배광식ㆍ한기승 목사 〈헌법해설서〉 개정증보판

교단 중진으로서 총회헌법 해석과 적용에 있어 풍부한 이론과 경험을 갖춘 배광식 목사(울산 대암교회)와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가 공동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해설서 개정증보판(이하 헌법해설서)>(글샘)을 최근 발간했다.

두 저자는 제91회 총회에서 헌법해설집 발간을 결의해 헌법해설 위원으로 활동하며 총회헌법 전반을 이해하며 해설에 참여했다. 하지만 3년 뒤인 94회 총회에서 해설집 채택이 부결돼 결실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총회헌법이 기본적인 법규로 이뤄져 있어 현시대의 복잡다단한 사역과 변화된 목회환경에 헌법을 적용함에 있어 난해하고 애매한 부분이 커, 총회헌법에 대한 표준적 해설에 대한 목회적 요청은 끊임없이 있어 왔다. 이런 여건을 감안해 지난 2015년 5월에 <헌법해설서>를 집필한 바 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9월 103회 총회에서 정치 및 권징조례, 어린이세례 등의 내용을 포함한 헌법적 규칙과 예배모범이 개정됨에 따라 새로운 해설이 필요하다는 요청으로 이번에 개정증보판을 발간한 것이다.

개정증보판에 대해 두 저자는 “이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간단명료하게 해설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두 저자가 집필한 <헌법해설서>가 다른 해설서와 비교해 어떤 차별성을 가질까.

저자들은 “교단의 헌법 해설과 개정을 위해 활동했고, 목회를 하면서 헌법을 적용해 본 경험, 신학교에서 관련 강의한 내용을 담아냈기에, 실제적이면서도 학문적 해설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저자들은 오랜 담임목회 외에도 신학교에 관련 강의, 총회에서 재판국장 헌법개정위원장 해설집발간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헌법해석에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쌓아왔다.

내용 구성에서도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책에는 총회헌법의 역사적 배경과 과정, 칼빈의 장로교 정치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총회헌법이 갖는 의미와 해설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함으로 교단의 헌법과 정치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함에서다. 아울러 권징 사례별 해설을 Q&A 방식으로 풀어놓았고, 각종 권징 서식을 첨부해 활용도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저자들에게 질문했다. 교단의 재판행위에 있어 바른 법 적용이 어려운 이유를 말이다. 두 저자는 “현실적으로 교단 재판은 총회장의 성향과 총회재판국원들의 정치적 성향 외에도 학연 지연 인맥 등의 요인으로 인해 법 해석이 달라지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른 법 해석과 판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학습능력 제고와 함께, 전문성을 갖춘 재판국 구성, 무엇보다 법률행위 보다 정치행위가 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총회 재판은 대법원과 같은 최종심리를 하는 곳이므로, 하회의 재판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시행했는지 살피는 법률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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