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세계선교사대회’ 한국서 열린다
‘한인세계선교사대회’ 한국서 열린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11.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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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한동대서 개최 … 전 세계 파송 한인선교사 한자리, 선교열정 다져
국내 첫 개최에 2000여 명 참석 예상 … 한국선교 성찰 통한 새 비전 제시

전 세계 한인 선교사들이 내년 7월 한국에 모여 한국 선교를 성찰하고, 세계 선교를 향한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한다.

2020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내년 7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포항 한동대학교(총장:장순흥)에서 열린다. 한인세계선교사대회는 초교파 한인 선교사들의 모임인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4년마다 개최하는 대회로, 한국과 미주를 비롯 전 세계에서 파송된 한인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교 열정을 다지는 자리다.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대회는 그동안 미국 시카고 휘튼대학교에서 주로 열렸으며, 지난 2016년 대회는 캘리포니아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열린 바 있다.

2020년 한인세계선교사대회는 한국 선교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열린 2016 한인세계선교대회 장면.
2020년 한인세계선교사대회는 한국 선교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열린 2016 한인세계선교대회 장면.

KWMF는 한국 선교가 정체기를 지나는 가운데, 한국 선교의 새로운 부흥을 소망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한국에서 처음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KWMF 대표회장이자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최근봉 선교사(GMS·키르기스스탄)는 “그동안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받은 한인 선교사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섬기고, 한국 선교에 새로운 운동력을 불어넣자는 생각”이라고 한국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최 선교사는 한인 선교사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선교에의 초심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한동대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교회가 있지만, 주집회를 한동대학교 내 야외공간에서 열기로 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마다하지 않고, 강의와 말씀을 듣고 기도할 생각이다”며 “처음 선교사로 나갈 때의 초심을 회복하고, 순수했던 열정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MF는 또 이번 대회가 그동안 한국 선교가 지나치게 서구의존적, 종속적, 모방적이었던 것을 반성하고, 하나님께서 한국인에게 허락하신 선교적 리더십을 깨달으며, 선교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되길 소망했다. 특별히 KWMF는 그동안 한국 선교가 현장 선교사 중심이 아닌 선교 동원가 중심으로 흘러왔던 것을 주목하고, 이러한 현상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새로운 제안과 소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선교사는 “이제는 현장 선교사의 역량 강화를 통해 선교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대회에서는 상당 부분 선교학자나 목회자들이 선교적 대안을 만들고, 제시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교 현장에서 대안을 찾아보고, 선교 현장의 시각으로 선교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원장 최근봉 선교사(왼쪽)와 준비위원장 김수길 선교사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조직위원장 최근봉 선교사(왼쪽)와 준비위원장 김수길 선교사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참석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에서 열린 대회는 500∼1500명 가량이 참석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20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준비위원장 김수길 선교사(GMS·그리스)는 “최근에 중국과 인도 등에서 추방돼 한국에 계신 선교사들도 많고,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참석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한국 개최는 한동대학교의 협력이 큰 밑거름이 됐다. 한동대는 한국 선교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대회 장소와 참석자들의 숙식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 많은 부분에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회 준비위원회 조직을 마친 KWMF는 강사 선정을 비롯 대회 프로그램 준비에 들어갔다. 대회 주제를 ‘한국 선교, 성찰과 제안’으로 정하고, 4일간 ‘성찰’ ‘통찰’ ‘제안’ ‘소망’ 등 날짜별 소주제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길 선교사는 “첫날에는 그동안의 잘못된 선교 방식을 돌아보고, 둘째 날은 선교적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고민하려 한다. 셋째 날에는 현 상황을 극복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마지막 날에는 앞으로도 계속될 하나님의 선교 스토리를 기대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매일의 소주제에 근거해 공연과 찬양, 성경강해, 주제강의, 선택강의, 토론 등의 세부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특별히 현장 선교사들을 최대한 강사로 많이 세울 예정이다. 최근봉 선교사는 “선교사들 가운데 박사 학위를 가진 이들도 많고, 선교적 대안을 제안할 학자도 많다. 예년과 달리 최대한 현장 중심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듣는 시간을 갖자는 생각이다. 물론 한국교회 목회자들 가운데 정말 선교적 열정을 가진 분들도 강사로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내에 선교 동원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선교사자녀(MK)를 선교동역화 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WMF는 대회 직전인 7월 3일부터 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청년·대학생 MK들이 참석하는 ‘차세대 선교대회’를 열고, 이들로 하여금 6일부터 열리는 본 대회 기간 동안 부모 선교사와 함께 대회에 참석한 중·고등학생 MK들을 섬기도록 할 계획이다. MK들이 부모 선교사들과 함께 대회에 참석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장차 한국 선교를 이어갈 선교사를 배출할 수 있다는 소망이다.

김수길 선교사는 “MK들은 현지 언어와 문화, 현지인 네트워크까지, 부모 세대가 갖지 못한 여러 가지 재능과 가능성을 가졌다. 명품 선교 준비생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가 미래 선교사 자원들을 개발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KWMF는 이번 대회가 한국 선교에 새로운 선교적 열정과 부흥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하는 만큼, 한국교회 역시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봉 선교사는 “한국 선교에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 선교가 새로워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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