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노회 통일선교 심포지엄 열고 역할 모색

제1회 전남노회 통일선교심포지엄에서 서울대 김병로 교수가 ‘북한사회 이해’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제1회 전남노회 통일선교심포지엄에서 서울대 김병로 교수가 ‘북한사회 이해’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전남노회(노회장:김병옥 목사) 통일선교심포지엄이 10월 29일 광주 봉선중앙교회(김효민 목사)에서 열렸다.

올 봄 정기회에서 조직된 전남노회통일선교위원회(위원장:박창희 목사)가 첫 공식 행사로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통일선교,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북한사회의 실체와 통일운동의 방향을 생각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는 ‘북한사회 이해’,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는 ‘한국교회와 평화통일’, 마민호 교수(한동대)는 ‘국제관계 속 통일한국의 비전’을 주제로 각각 각각 강의했다.

김병로 교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속에서 버텨내는 중이며, 종교화한 주체사상은 북한 사회에서 여전히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남북이 적대의식을 해소하는 반면 상호 협력의식을 높이도록 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와 교류함으로 스스로 변화하도록 돕는 적극적 개방정책을 유도하자”고 제시했다.

이문식 목사는 한국교회의 통일 과제로 ▲북한의 개발과정에 한국교회의 상공인들이 적극 참여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연대하여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기독교 사회선교의 모델을 개발하고 지원 ▲북한 체제와 정권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그들이 주체적으로 국제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나가는 긴 변화와 개방의 과정을 인내와 사랑으로 격려하는 것으로 제안했다.

마민호 교수도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시대적 환경 속에서 화목케 하는 직책을 수행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통일이라는 하나님의 커다란 모자이크 그림에서 한국교회가 반드시 한 부분을 담당하겠다는 책임감과 의지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강사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남북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에 관해 질문하며, 통일정책 및 선교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앞서 개회예배는 이한석 목사(광주동산교회) 사회, 통일선교위원 황영철 장로 기도, 박창희 목사 설교,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 축도로 진행됐다. 또한 서서평합창단 단장 윤승중 선교사, 광주동산교회 남성합창단, 플로미니스트리 등의 찬양 순서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전남노회통일선교위원회와 광주쥬빌리(대표:김효민 목사)가 함께 하는 통일기도회로 마무리됐다. 통일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복음적 평화통일이 한반도에서 성취되고, 북한의 인권문제와 경제난이 해소되며, 이 땅의 다음세대가 통일세대로 자라나기를 함께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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