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성경교육 부재로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로 전락’ 지적
“성경적 방법으로 가르치고 눈높이 맞춘 교회교육 강화해야”
28일 ‘2020 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 열려

총회교육부가 10월 28일 총회회관에서 ‘2020 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을 열고 교회교육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총회교육부가 10월 28일 총회회관에서 ‘2020 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을 열고 교회교육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붕괴되고 있는 주일학교를 회복할 길은 성경교육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총회교육부(부장:서현수 목사)1028일 총회회관에서 2020 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성경교육의 부재로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너지고 있는 주일학교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경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교수(총신신대원 신약신학)분명한 것은 한국교회가 성경교육의 중요성과 그 의미에 대해 관심이 높지 않다는 사실이라면서 성경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교회는 부흥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의 현실은 그다지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대혁 교수(총신신대원 실천신학)“2000년대만 해도 교회 구성원은 장년 50%, 다음세대 50%였다. 하지만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장년 70%, 다음세대 30%였다면서 원인은 교회교육이 쇠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는 현재 교회의 주일학교를 잃어버린 30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현대사회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고 있지만 한국교회 교회교육은 30년 전과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의 다음세대는 읽고 쓰는 세대가 아니다. 보고 듣고 찍는 멀티미디어 세대다. 하지만 교회는 아무런 콘텐츠를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세대가 된 다음세대, 교회교육의 잃어버린 30년을 어떻게 회복할까? 이에 대해 발제자들은 성경적인 방법으로 성경을 가르치고, 눈높이에 맞춘 멀티미디어 교회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훈 교수는 교회가 기반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즉 오직 성경이다. 따라서 교회가 다음세대를 교육하는 것 또한 오직 성경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구성원 대부분이 성경교육을 받지만 변하지 않는다. 성경에 문제가 있어서 그러냐고 반문한 김 교수는 성경은 완전하다. 문제는 성경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의 교육적 효과를 4가지로 꼽으면서 성경은 가르치고 훈련시키시는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주일학교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성경은 교육을 위한 하나님의 책이다. 가르침과 배움이 없이 하나님의 사람이 형성되지 않고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교수는 성경교육 회복을 위해서는 교회뿐만 아니라 총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회의 관심은 무엇이냐면서 우리가 살길은 성경에 관심을 갖게 하고, 성경교육이 교단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혁 교수는 지금이 교회교육 회복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면서 성경교육으로 주일학교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교육의 방법론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교육은 방법론에서는 탁월하다면서 하지만 기독교교육을 말할 때 내용은 성경이지만 방식은 인본주의에 가까웠다고 꼬집었다. 김대혁 교수는 진정한 성경 중심의 교회교육을 원한다면 성경의 내용뿐만 아니라 방식 또한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환 교수는 교회가 교육과 다음세대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회 내 주일학교가 제대로 갖춰진 교회는 20%에 불과하고, 주일학교는 교회 전체 예산의 5% 뿐이다면서 하지만 세상은 국가 예산의 20~30%를 교육에 쏟아 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환 교수는 특히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선교의 장이 열렸지만 기독교는 지난 30년 동안 과거의 교육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정의 신앙전수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수환 교수는 “2017년 총회의 보고에 따르면, 주일학생이 1주일 동안 말씀을 배우는 시간은 설교 및 공과를 합해 40분에 불과하다. 1주일 168시간에 비하면 양적으로 너무 빈약한 시간이다면서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을 찾아보기 매우 힘들다. 다음세대에게 신앙전수가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며, 결과적으로 다음세대는 신앙을 잃어버린 다른 세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열린다성경아카데미 대표 류모세 선교사가 지리, 역사, 인문학으로 접근하는 성경교육, 아둘람교회 김형민 목사가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묵상과 성경교육을 각각 강의했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드린 예배는 교육부 서기 권재호 목사 인도, 회계 오석준 목사 기도, 부장 서현수 목사 설교,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서현수 목사는 다윗에게는 믿음의 언어,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는 마음, 하나님이 주신 은사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무기를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사역자가 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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