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칼럼-크리스천 랩소디] 러브 재팬(Love Japan)
[주필칼럼-크리스천 랩소디] 러브 재팬(Love Japan)
  • 기독신문
  • 승인 2019.10.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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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선 목사(주필)

한일 갈등으로 반일감정이 극한 때지만 일본에 다녀왔다. 올 초에 약속한 오사카 지역 연합집회 때문이었다. 일본인들을 상대로 한 말씀집회가 여러 차례였는데 이번에는 조금 긴장되었다. 그들의 말씀에 대한 자세는 늘 진지했고 반응 역시 매우 좋았다. 그래서 일본을 찾을 때마다 설레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전과 다른 긴장 속에 일본을 찾은 나는 은근한 걱정으로 마음이 움츠러들었다. 긴장은 잠깐, 여전한 열기는 기쁨이었다. 피드백은 한일갈등이 있기나 한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오사카의 ‘그레이스 채플’에서 열리는 열 번째 ‘성서성회’에 벌써 세 번째 참여하고 있지만 말씀에 대한 변함없는 태도는 강단에 선 강사의 국적은 걸림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라는 확신이 든다.

교회 설립 100주년을 맞으며 일본에 선교사를 파송한지 14년. 일제에 의한 예배당 폐쇄, 주기철 담임 목사님의 순교라는 역사를 지닌 산정현교회가 100주년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까 기도하던 중 내린 결정이 일본선교사 파송이었다.

러브 재팬(Love Japan)이라는 말이 주님의 음성으로 다가왔다. 일본 파송을 준비하던 선교사를 만나면서 내게 주신 메시지다. 이보다 더 의미 있게 100주년을 치를 수 있는 다른 길이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행동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나라지만 가치만 생각하니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가치만 좇아가니 효율도 매우 높았다. 9년 만에 땅 사고 예배당도 짓고 헌당의 기쁨으로 선교음악회도 했다. 일본인들의 박수소리도 컸다. 그리고 벌써 14년에 접어들었는데 이제는 더 넓어진 땅에 북카페도 열었다. 15명 정원의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데 대기자가 줄을 섰다. 아직 모두 교회를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여긴 북적댄다. 저녁 무렵 아이를 데리러 온 엄마들이 교회 마당을 밟는다. 지난 여름 어린이 캠프에 40여 명이 모였다. 우리 청년들도 일본으로 날아가 섬겼다. 좀 더 큰 차를 운행하면 그 회원을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이 세상을 바꾼다. 증오 그리고 복수로는 끊이지 않는 악순환뿐이다. 미움의 칼을 접고 사랑의 손을 내밀 때 당장은 손해인 것 같아도 그것이 이미 주님께서 가신 길이다.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오직 그 길뿐, 사랑이다. 어디 일본뿐이랴? 이번 일본 집회는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있음을 다시 확인해주었다. 물론 쇼핑을 자제해야 하는 현실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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