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교회, 장로교 전통 계승으로 건강한 성장
바른 신학과 신앙 실천, 성경적 교회 추구한다

장로교 전통을 따르는 예배로 예배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노력도, 모두가 바른 신학과 신앙의 실천을 통한 하나님 중심 신앙을 갖기 위함이다.
장로교 전통을 따르는 예배로 예배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노력도, 모두가 바른 신학과 신앙의 실천을 통한 하나님 중심 신앙을 갖기 위함이다.

16~17세기 종교개혁가들은 당시 교회의 타락 현상을 바로잡는 일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굴절된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깨닫고, 선포하고, 이를 신앙체계화 했다.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개혁가들은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과 같은 성경에 기초한 복음과 신학의 기초를 다시금 세웠다. 올바른 신학이 바른 신앙을 형성하고, 바른 신앙이 교회를 넘어 사회 변혁까지 이끈 종교개혁의 정신을 오늘의 개혁교회들이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온갖 타락상을 보여주고 있는 세속화된 오늘의 한국교회가 회복되기 위해 심기일전할 부분은 무엇일까? 변화와 개혁을 외치지만 드러난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현상적인 노력에만 함몰되어 있지는 않은 지. 종교개혁 이전의 교회처럼 복음을 왜곡하고 굴절시켜 잘못된 신앙을 갖도록 하고 있지 않은지. 근원적인 질문을 하고 답을 찾을 때가 아닐까.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에 자리한 사월교회(최영인 목사)가 이러한 질문과 답에 좋은 힌트가 되는 교회다. 1898년 4월, 그러니까 120년 이전에 세워진 사월교회는 최근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로 풍성한 은혜와 성장을 맛보고 있다.

121년 역사를 가진 사월교회는 장로교회 전통을 극대화해 성경적인 교회로 세움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5회 이상 성찬식을 갖고 있다.
121년 역사를 가진 사월교회는 장로교회 전통을 극대화해 성경적인 교회로 세움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5회 이상 성찬식을 갖고 있다.

여기서의 획기적 변화란 ‘개혁교회의 정체성 확립’이다. 사월교회는 최영인 목사가 부임한 2015년부터 개혁파 교회의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현 시대에 적용하려는 교회로 탈바꿈했다. 다시 말해 시대사조와 현대감각에 편승하는 교회가 아니라 개혁신학을 표방하는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복음의 가치를 구현하는 교회로 바뀌었다.

사월교회는 존재가치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월교회는 성경의 정확무오한 하나님 말씀에 권위를 두고 역사적·전통적 신앙고백을 가르치고 고백하는 개혁교회를 추구하며, ‘All 바른:바른 말씀, 바른 목양, 바른 신앙’이라는 표어 아래 인본주의적 신학과 목회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혁교회의 전통을 따르는 사월교회의 두드러진 변화는 교회의 3대 표지라 할 수 있는 ‘말씀’, ‘성례’, ‘권징’의 선명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예배의 개혁이다. 고루한 예배를 현대 감각을 입혀 화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단과 맞지 않은 요소를 버리고 예전을 강화하는 등 잃어버린 장로교 전통을 다시금 살리는 의미에서 예배개혁이다. 연 5회에 걸쳐 거행하는 성찬식을 점진적으로 더 늘리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예배개혁과 맞물려 강조하는 것이 또 있다. 직분의 개혁으로, 직분은 계급이 아니라 직무적 기능임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사월교회는 교단 헌법을 토대로 직분론에 대한 교육교재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사월교회가 예배와 성찬, 직분에 개혁적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가 있다. 특히 말씀과 성찬의 권위를 끌어올려야 권징이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온전한 교회의 표징을 견고히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연중 조직신학과 성경신학을 균형있게 교육한다.
연중 조직신학과 성경신학을 균형있게 교육한다.

40대 중반의 젊은 담임목사가 하는 목회치고는 다소 정적이라 할 수 있다. 최영인 목사는 어떤 모습의 교회를 꿈꾸고 있을까. 그는 “수적 성장보다는 장로교 전통과 바른 신학을 파수하면서 한 사람의 리더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른 신학이 교회를 발전시키고, 지금보다 한걸음 더 나가도록 돕는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짧은 5년의 여정이었지만 사월교회는 그간 손에 잡히는 프로그램이나 행사 없이도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교회의 안정은 물론 성장의 열매까지 맛보고 있고, 교회 설립자 이름을 딴 아담스관을 건축하는 등 외적 변화도 일으켰다. 이것이 가능하도록 이끈 동력은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강해설교, 교리교육, 성경교육, 신앙고백서 교육 등과 같은 바른 신학 이해와 신앙계승을 일관되게 실현하고 노력이었다.

사월교회가 부흥과 성장을 위해 감각적인 예배와 시대흐름에 맞는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고, 오히려 정적이고 고루하게 느껴질 역사와 전통을 더욱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있어 왔던 이미 검증된 본질과 정체성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 자체가 교회가 갖는 경쟁력이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교회를 세우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최영인 목사의 말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