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 논의하는 자리 열려

“다양한 상대와 대화해 해답을 찾으려 시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사회적 언어’가 필요하다”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을 논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김영주 목사)과 도시공동체연구소(이사장:박종근)는 10월 1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의 공공성 상실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김창환 교수(풀러신학교)가 기조강연을 했다. 토론 패널로는 김근주(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성석환(장신대) 교수가 참여했다. 김창환 교수는 강연에서 공공의 문제에 대해 신학이 어떻게 응답할지를 고민하는 ‘공공신학’을 소개하며 교회 공공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공공신학에 기여했던 올겐 몰트만의 “공적 연관성 없이 기독교인의 정체성은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신학이 주어진 사회 안에서 소외된 존재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실질적이고 사회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 공공신학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고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공공성을 회복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화’를 꼽았다. 공공영역 안의 다양한 상대들과 대화하며 함께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창환 교수는 이를 위해 ‘사회적 언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교회가 사회와 대화할 때는 사회적 언어를 배워야 한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언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근주 교수 역시 “기독교 신앙의 본질 가치를 일상의 말로 어떻게 표현해내야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김영주 목사는 “이번 세미나가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단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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