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부총회장 취임감사예배 16일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부총회장 취임감사예배에서 총회일을 겸손히 배우면서 교단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가 부총회장 취임감사예배에서 총회일을 겸손히 배우면서 교단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정관계 인사들도 단상에 올리지 않고 조촐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화합과 하나 됨을 담아내려는 깊은 의미가 드러났다. 선거를 앞두고 경쟁하던 목회자가 축하를 하고, 교단합동 이후에도 내재했던 담장이 14년 만에 허물어진 느낌이었다. 

제104회 총회에서 부총회장으로 당선된 소강석 목사의 취임감사예배가 10월 16일 새에덴교회 프라미스홀에서 열렸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를 비롯해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 김관선 배광식 고영기 한기승 문세춘 박춘근 목사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목회자들, 누구보다 부총회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며 선거전을 치를 뻔했던 이건영 목사와 오정호 목사까지, 소강석 목사 부총회장 취임감사예배에 참석했다.

예배는 경기남노회 오인호 목사 사회로 직전 부총회장 강의창 장로가 대표기도를 하고 김종준 총회장이 설교를 했다. ‘위대한 지도자의 덕목’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 총회장은 “하나님은 위대한 지도자를 가문과 학벌이 아닌 믿음을 보시고 세우신다. 그리고 위대한 지도자는 영광을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돌린다”며, “소 목사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이 시대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설교자와 함께 주목받은 인물은 이건영 오정호 목사였다. 이건영 오정호 목사는 경쟁자가 아닌 축사자로 이날 새에덴교회 단상에 올랐다. 이건영 오정호 목사는 “소강석 목사는 겸손과 권위를 겸비한 분이며, 한국교회의 목회생태계를 위해 일하는 분이다. 한국교회의 일치와 건강한 교회생태계를 이뤄갈 것으로 믿는다”고 축사했다. 

소강석 목사와 새에덴교회 성도들 못지않게 부총회장 취임을 기뻐한 것은 ‘구 개혁측’ 목회자들이었다. 사회를 인도한 오인호 목사는 “14년 전 합동과 개혁 교단이 합했지만 교단 내에 ‘구 개혁측’이란 말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교단합동 15주년을 맞게 될 내년에 소강석 목사가 총회장에 오른다. 이제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가 됐다”고 감격했다.

부총회장 취임 인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소강석 목사는 가장 먼저 “이건영 목사님과 오정호 목사님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 목사는 “부총회장으로 일할 1년 동안 잘 배우겠다. 화합하면서 총회를 섬기고 한국교회 생태계를 위해서 일하겠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소강석 목사는 새에덴교회 성도들이 부총회장 취임을 축하하며 마련한 축하금을 총회의 발전을 위해 총신대 광신대 기독신문사에 기탁했다.

취임감사예배는 직전 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축도로 모두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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