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목사 ‘설교목사’로 결정하자 “최소 15개월 이상 떠나 성찰 기회 갖길”

소속 서울동남노회에도 ‘완전한 노회’ 강조

명성교회의 아전인수 격 사태 수습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이하 예장통합)가 제동을 걸었다. 예장통합은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세운 데 대해 “김 목사는 최소 15개월 이상 교회를 떠나야 한다”고 명시했다.

제104회 통합총회
제104회 통합총회

명성교회는 10월 9일 당회를 열고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104회 총회에서 결의한 명성교회 관련 수습안에 배치되는 것이다. 김 목사가 위임목사에서는 내려왔지만, 설교목사로 계속 교회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에 예장통합은 10월 13일 총회장 김태영 목사 및 명성교회수습위원장 채영남 목사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회 재판국의 재심 판결에 따라 김하나 목사는 위임목사가 취소되고 최소 15개월 이상 교회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총회 수습안은 일종의 징계 성격을 갖고 있다며 “김 목사가 이 기간에 설교목사로 강단에 서는 일 없이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성교회가 당회를 열 수 있도록 임시당회장을 파송한 서울동남노회에도 권고했다. 총회 수습안에는 비대위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세운 후인 11월 3일경 명성교회에 임시 당회장을 파송하라고 되어 있으나, 서울동남노회 현 임원이 임시당회장을 명성교회에 파송했다.

이에 예장통합은 “서울동남노회는 노회원 55%의 출석으로 임원을 구성했고 여전히 절반 가깝게 노회에 불참하고 있다”며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해 양측이 참여하는 완전한 노회를 이루라”고 강조했다.

한편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는 10월 17일 모임을 갖고 수습안 이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목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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