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8년 만에 예배당 건축, 비전 위한 공간 마련
지역 섬김의 소명 이루며 ‘향기 나는 성장’ 이룬다

“예배를 드리는 곳이라는, 좁은 의미의 예배당은 아닙니다. 주일 예배는 물론 삶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공간,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기 위해 지역을 섬기는 공간입니다.”

수원새로남교회가 개척 8년 만에 예배당을 건축하고 10월 26일 입당감사예배를 드린다. 김상준 목사와 이보경 사모는 2012년 아무 연고 없는 용인시 서천동 상가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 ‘좋은친구들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했다. 개척교회 현실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무리였지만,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되겠다는 소명에 헌신했댜. 그 결과 수원새로남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인정받으며 예배당 건축까지 도움을 받았다.
수원새로남교회가 개척 8년 만에 예배당을 건축하고 10월 26일 입당감사예배를 드린다. 김상준 목사와 이보경 사모는 2012년 아무 연고 없는 용인시 서천동 상가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 ‘좋은친구들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했다. 개척교회 현실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무리였지만,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되겠다는 소명에 헌신했댜. 그 결과 수원새로남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인정받으며 예배당 건축까지 도움을 받았다.

수원새로남교회가 설립 8년 만에 예배당을 건축하고 10월 26일 입당감사예배를 드린다. 김상준 목사는 미약한 교회의 상황만 보면 예배당 건축은 불가능한 일이였다고 했다. 지난 8년 동안 묵묵히 지역을 섬기면서 하나님이 비전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새 예배당은 그 비전을 이뤄가는 터전으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그래서 예배당 명칭을 새로남드림빌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 꿈을 이뤄가는 공간이란 의미입니다. 이 공간에서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가도록 해야지요”라며 웃었다.

수원새로남교회는 김상준 목사와 이보경 사모가 2012년 1월 1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상가 3층에서 개척했다.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며 전도와 제자훈련 등을 총괄했기에 그 경력을 앞세워 청빙에 매진할 수도 있었다. 김 목사 부부는 아무 기반도 없는 수원과 용인의 경계 지역에서 개척을 선택했다.

개척 후 교회 주변 아파트를 다니며 전도를 했다. 번듯하게 솟은 아파트의 뒤편, 임대아파트와 공동주택 단지들에 웅크린 사람들이 있었다. 편부모와 조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어두운 방에 홀로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부모는 늦은 밤까지 일했고,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방치됐다. 장애인 가정의 상황은 더 심각했고, 병을 얻어 목회를 그만둔 목사의 자녀들도 그들과 비슷했다. 수원새로남교회가 개척한 지 1년 만에 ‘좋은친구들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한 이유다.

김상준 목사는 “이보경 센터장은 총신신대원에 다닐 때부터 개척교회와 작은교회를 찾아다니면서 사례비도 받지 않고 사역을 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고 헌신하는 사역자이다. 사실 개척한 지 1년 만에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하는 것이 무리였다. 지역을 섬기는 교회를 소명으로 여기고 있었기에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좋은친구들 지역아동센터는 용인시 서천동에서 유일하게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돌보는 복지시설이다. 상가 예배당에 지역아동센터를 마련했기에, 법적으로 최대 수용인원이 27명에 불과했다. 김 목사 부부는 인근 교회와 아파트관리사무소들을 찾아다니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하자고 설득했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면서 한 곳도 센터를 개소하지 않았다.

김상준 목사(왼쪽)와 이보경 사모.

김상준 목사는 이런 상황이 안타까웠다. 누구보다 지역의 크고 작은 교회들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복지를 책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새로남교회에 ‘새로남드림빌 건축’이란 비전을 주시고, 이 일을 마치게 은혜를 주신 것도 지역사회를 섬기라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는 또 있다. 열심히 어려운 아동들을 돌보다보니 지역 사회가 김 목사 부부를 인정했다. 김 목사는 용인시 전체 지역아동센터연합회의 회장을 3년 동안 역임했고, 용인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로 일했다. 또한 용인시를 넘어 경기도지역아동센터연합회 대표를 맡게 됐으며, 경기도의 사회복지 분야 대표들로 구성된 경기도사회복지거버넌스 실무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새로남드림빌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지역 섬김 덕분이었다. 수원새로남교회의 지역 섬김 사역에 감동한 사람이 건축부지 가격을 절반만 받았다.

수원새로남교회는 준공검사를 통과하고 지난 9월 26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교회 주소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예현로 35번길 30-1로 부여받았다. 새로남드림빌은 대지 359㎡(109평)에 연면적 733㎡(222평)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건물은 지역 섬김을 위한 센터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접근성이 가장 좋은 지하 주차장 위 1층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카페로 꾸미고 있다. 2층은 좋은친구들 지역아동센터가 터를 잡았다. 3층 예배당, 4층 목양관(사택)이다. 주민들과 아이들은 지역아동센터의 새로운 둥지를 본 후, 입당예배를 기다리고 있다.

김상준 목사는 요즘 피터 스카지로 목사가 쓴 책을 읽고 있었다. 4년 전 한국을 방문한 스카지로 목사는 양적인 성장에 매몰된 교회, 일반 기업처럼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교회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김 목사는 “오늘의 시대는 교회가 규모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주신 비전만 있으면 얼마든지 지역에 영향력을 미치며 사역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진정한 비전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진정한 성장을 이뤄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상준 목사의 말을 믿는다. 수원새로남교회가 바로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수원새로남교회가 ‘지역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퍼뜨리는 것은 교회 규모와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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