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박철현 선교사(말레이시아)와 이영권 선교사(탄자니아)가 10월 11일 제19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했다. 언더우드 선교상은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상으로 매년 해외 오지에서 선교 사역을 헌신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박철현 선교사는 1999년 말레이시아 파송돼 정글에 사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교회 개척, 학교 운영, 의료 활동, 난민활동 등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특별히 박 선교사는 원주민들과 무당들의 핍박 속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112개의 교회를 개척했고, 문맹인 원주민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으며, 원주민 신학교를 개설해 목회자도 양성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 인가를 받아 수마트라섬 두마이 지역에서 빅토리 크리스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내인 이혜영 선교사는 말레이시아에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난민 10만명을 대상으로 난민학교를 열었다.

이외 박 선교사는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해 정글 아이들이 폐렴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고, 항생제와 의약품을 구입해 한국에서 파송된 의료선교사와 현지인 의사들과 함께 원주민 진료를 실시하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두마이 지역에서 현지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제19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한 이영권 선교사(오른쪽)와 박철현 선교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 뿐”이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제19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한 이영권 선교사(오른쪽)와 박철현 선교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 뿐”이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박철현 선교사는 10월 11일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상은 제가 정글에서 암에 걸려 투병할 때, 다리가 부러졌을 때,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에도 말없이 저와 함께해 준 원주민들과 함께 선교지를 지키고 동역해 준 우리팀 선교사들의 환호의 승리”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영권 선교사는 10년간의 미국 목회를 접고, 1993년 탄자니아 선교사로 파송돼 26년째 사역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탄자니아 발전을 위해 교육선교가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지난 16년 동안 중·고등학교를 운영했으며, 매일 3번의 예배를 통해 신앙교육 또한 철저히 실시했다.

지금까지 1000여 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으며, 졸업생들은 사회에 진출해 탄자니아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또 영혼 구원을 위해 26년 동안 12개 교회를 개척했다. 이외에도 이 선교사는 매주 AIDS, 알콜 중독, 한센병 환자 등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이 모여 사는 지역을 찾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특별히 이 선교사는 아버지 고 이삼성 목사(인천제2교회 원로)부터 아들 이요엘 선교사까지 3대째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어 의의를 더했다.

이영권 선교사는 “이날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기도로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리고,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동남아시아 B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우태용 의료선교사(예장고신)가 함께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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