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회적 하나님이다.”

기독교가 사회 속에서 감당해왔던 역할을 설명하는 장이 열렸다. 나아가 사회에서 기독교적 정체성을 가지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과 그에 따른 다짐이 나왔다.

제1차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사 심포지엄이 10월 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이하 교회협)가 2024년 설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기독교 사회 운동 정리사업의 일환이다. 한국 근현대사 속 기독교의 진면목을 비추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하희정 교수(감신대)는 일제 강점기를 중심으로 교육, 의료 등을 맡으며 시민 사회 형성을 이끌어냈던 기독교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김명배 박사(숭실대)는 해방 이후 민주화, 통일 운동에 집중해 기독교의 사회참여운동 연구에 대해 발제했다.

하지만 김 박사는 “1980년대 이후 기독교 반독재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세밀한 연구가 많지 않다”며, 현 기독교 운동 연구의 한계를 지적했다. 나아가 사회적 보편성을 얻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광철 교수(한신대)는 “민주화 인권운동 통일운동 시민사회운동 영역 등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찬을 맡은 고지수 박사(이화여대) 역시 “한국사회 운동사 전반으로 확장된 연구시야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홍정 교회협 총무는 “앞으로 거대담론부터 개인까지 어떻게 상호교섭하며 기독교 사회 운동이 전개됐는지, 우리 시대 묵직한 변화를 만들어냈던 지평들을 연구해내고 그것들과의 관계를 서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