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가는 길로 자녀도 간다> (김종주/아르카)

지난해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인 자녀교육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을 뿐 아니라, 우리 안에 몰래 감추어둔 욕망을 건드렸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며 “꼭 저렇게까지 해야 돼?”라고 손가락질을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내 자식을 의과대학에 보내고, 출세시킬 수만 있다면, 나라도 저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런 욕망이 기독교인에게는 예외일까?

저자는 책에서 노골적으로 기독교인 독자들에게 묻는다. 부모인 당신이 많은 시간과 물질을 들여 자녀를 교육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돈과 명예와 권력에 대한 욕심에서 얼마만큼 자유로운가? 하나님이 세상을 거슬러 살라고 말씀하실 때, 그 말씀에 순종할 용기가 있는가? 라고 말이다.

미국 북가주 실리콘벨리 새소망교회 원로장로인 저자는 교육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몸은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고국에 있었고, 특별히 날로 세속화돼가는 한국교회를 안타까워했다. 무엇보다 저자는 한국교회 신앙교육에 대해 애정을 갖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했으며, 그 결과물로 이 책을 펴냈다. 저자는 책에서 기독교인 자녀교육의 가치와 중요성, 성경적 자녀교육을 방해하는 장벽들, 성경적 자녀교육을 위한 준비와 실천방안, 그리고 교회와의 동역방안까지 자녀교육 단계별 중요 사항들을 총망라했다. 교회와의 동역에 있어서는 ‘부모교실’과 같은 독특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다.

저자는 무엇보다 성경적 자녀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부모의 사랑과 가르침이 밀알이 되어 자녀의 마음에 떨어져 심겨지면, 자녀의 마음에서 그 씨가 녹아 자녀들에게 살과 피가 되고 열매를 맺게 된다. 그리스도를 믿는 부모는 마땅히 자녀의 가슴에 심겨지는 밀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또 가정뿐만 아니라 교회 역시 성경적 자녀교육에 있어 중요한 몫을 감당하고 있으며, 성경적 자녀교육은 가정과 교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성경적 자녀교육은 가정이 다 감당할 수도, 교회 주일학교에만 맡겨둬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요즘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총체적 성경교육을 이미 간파한 것이다. 저자는 “이제부터라도 각 교회에서 소수라도 성경적 자녀교육을 꿈꾸는 부모들이 성경적 자녀교육을 위해 기도하고, 고민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가능하면 교회 단위로 뜻을 같이 하는 부모들이 부모교실을 만들기를 바란다”며 성경적 자녀교육에 있어 교회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