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조속한 진상 파악 후 조취 취하라"...11일 정책위 열려

총신대 신학과 모 교수가 수업 도중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모 교수는 10월 4일 교양 수업 도중 “외국에서 멀쩡한 대낮에 길거리에서 거울을 보고 화장하는 것은 몸 파는 여자들의 행동”이라면서 “내가 교수가 아니라면은 돈 한 만원 줄 테니까 갈래? 이렇게 하고 싶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의 발언에 대해 총신대총학생회(회장:조현수)는 10월 9일 입장문을 내고 “강의에서 학생들의 인격을 훼손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없이 행하는 사례들이 매 학기 지속적으로 제보되고 있다”면서 “학교측은 문제를 조속히 진상을 파악하여 학교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밝혔다. 또 대의원총회는 10월 11일 해당교수가 행했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면서 “학교 당국에 해당 교수의 ‘수업 배제’와 ‘파면’을 요구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대의원총회는 지금까지 침묵되었던 다른 피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10월 8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게재하고 “성희롱적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제 허물임을 인정하며 그것에 상응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었을 해당 학생과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최근에 새롭게 출발하고 있는 총신대 총장과 교직원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총신대는 일단 해당 교수의 금주 수업을 중지시키기로 했으며 10월 11일 정책위원회에서 해당 교수 건을 다루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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