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수묵화를 그리다
(29) 수묵화를 그리다
  • 글·사진=최인옥 목사(광주주향교회)
  • 승인 2019.10.18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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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대나무(위)와 복사꽃(아래). ‘대나무’는 눈 쌓인 1월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에서 노출 1/40, F6.3, ISO 200, 노출보정(바이어스) +1로 설정하고 200mm렌즈를 사용하여 눈을 배경으로 촬영했으며, 삼각대를 사용하였다. ‘복사꽃’은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 노출1/1600, F4, ISO 500, 노출보정(바이어스) +2로 설정하고 24mm렌즈를 사용하여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했으며, 삼각대는 사용하지 않았다.

동양화 중에서 먹으로 그린 그림을 수묵화라고 한다. 먹으로 그림을 그리고 엷은 채색을 더하면 수묵담채화가 되며, 더 진한 채색을 하면 수묵채색화가 된다. 카메라를 사용해서도 수묵화나 수묵담채화 혹은 수묵채색화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 수묵화가 될 수 있는 소재를 촬영해야 한다.
모든 사진의 소재들이 다 수묵화처럼 표현되지는 않는다. 동양화에서도 수묵화에 흔히 등장하는 소재들이 있듯이, 사진으로 수묵화처럼 표현할 수 있는 소재들은 따로 있다. 어쩌면 수묵화로 그릴 수 있는 소재보다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소재를 찾기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수묵화처럼 그려낼 수 있는 소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그려낼 수 있는 최고의 소재는 나무에 피어나는 꽃이 아닐까 생각한다.

2. 배경처리가 잘 되도록 촬영해야 한다.
수묵화는 주로 화선지를 사용하여 그 위에 먹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러므로 카메라를 사용하여 수묵화처럼 사진을 찍으려 할 때도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무색 화선지와 같은 느낌으로 배경처리를 하는 것이다. 배경처리를 하는 세 가지 방법(하이키, 로우키, 아웃포커스) 중에서, 당연히 하늘을 배경으로 하여 하이키 기법으로 촬영하여야 한다.

3. 날씨가 화창한 날을 피해야 한다.
햇볕이 강하게 쪼이는 날은 수묵화 같은 사진을 찍기에 알맞지 않다. 수묵화를 사진으로 그려내기 위해서는 안개 끼는 날, 비가 내리는 날, 비가 온 후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는 날이 좋다. 사진이 부드럽고, 나무의 질감을 잘 살려주며, 배경 처리를 잘 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4. 아웃포커스를 활용하여 먹이 번지는 현상을 표현해야 한다.
매화, 산수화, 복사꽃, 살구꽃, 진달래꽃, 목련꽃은 나뭇가지와 함께 촬영하면 수묵담채화나 수묵채색화가 되는 것이다. 이 때 카메라의 렌즈를 나뭇가지에 아주 가까이 대고 꽃에 초점을 맞추어 찍는다면, 나무 가지는 아웃포커스가 된다. 그 결과 아웃포커스 된 나뭇가지는 물을 많이 적신 먹물로 그릴 때처럼 번지는 느낌을 준다.

5. 흑백으로 밝고 어둠의 농도를 잘 나타내야 한다.
수묵화의 멋은 단색으로 밝고 어두움, 강하고 약함, 검고 흰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진에서도 마찬가지로 단순한 흑백 하나로 가장 밝은 부분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까지의 계조(Gradation)를 표현해야 한다. 섬세한 농도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사진의 성패가 나눠지게 되는 것이다.

6. 꽃 사진을 찍을 때는 수묵담채화나 수묵채색화처럼 표현해야 한다.
모든 꽃에는 색상이 있으며 매화, 벚꽃, 백목련, 백합화처럼 흰 색으로 보이는 꽃에도 사실 색상이 있다. 색상이 있는 꽃들은 수묵화처럼 흑백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으나, 아름답고 은은히 색상을 살려주는 수묵담채화나 수묵채색화처럼 표현하면 더 좋을 것이다. 특히 진달래꽃이나 동백꽃처럼 원색적인 색상을 가지고 있다면 수묵채색화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꽃의 색상을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색채를 잘 표현한다면 아름다운 그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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