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에 지역교회 피해 심각
연이은 태풍에 지역교회 피해 심각
  • 정재영 김병국 송재명 기자
  • 승인 2019.10.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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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교회 대부분 열악한 상황 … 교단적 도움의 손길 절실

제13호 태풍 링링에 이어, 제17호 태풍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탁 등 고강도의 가을태풍이 잇달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지역교회들의 피해가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도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상관측이 있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연이은 가을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제주도다. 이로 인해 제주노회 소속 교회의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가 미미하다 하더라도 제주지역 교회의 열악한 상황을 감안하면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잇따른 가을 태풍이 한반도 일대를 강타하며 많은 생채기를 남겼다. 교단 소속 교회들도 태풍의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교회종탑이 꺾인 진안 학동교회, 예배당 앞면이 무너진 화순 목양동산교회, 교회 옆 산사태로 예배당 벽면이 기울이져 있는 제주 신일교회 모습이 참담해 보인다.
잇따른 가을 태풍이 한반도 일대를 강타하며 많은 생채기를 남겼다. 교단 소속 교회들도 태풍의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교회종탑이 꺾인 진안 학동교회, 예배당 앞면이 무너진 화순 목양동산교회, 교회 옆 산사태로 예배당 벽면이 기울이져 있는 제주 신일교회 모습이 참담해 보인다.

제주신일교회(정장호 목사)는 교회 주변에서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조립식 교회식당 건물이 휘어져 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

제주생명의교회(김병운 목사)는 교회 간판 선로가 파선돼 정전과 함께 외벽에 금이 가는 바람에 많은 양의 물이 들어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홍교회(박성남 목사)의 경우, 예배당과 식당이 완전히 침수되어 물바다가 되었다. 이로 인해 판넬 전기장판을 모두 철거하는 큰 피해를 입었으나, 많은 공사비로 인해 수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동산교회(김경태 목사)는 예배당 지붕 싱글이 파손되는 바람에 예배 공간에 비가 새는 피해를 입었다.

토산교회(박은환 목사)도 예배당에 비가 새 배전판이 합선되고 정전이 되었다. 배전판 교체 및 방수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제주중앙교회(박병해 목사)는 교회 입구 간판이 날아갔고, 식당과 교회 본당, 서재실 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순군을 비롯한 전남 남부지역 일대의 교회들 상황도 심각하다. 대부분 교회 규모가 영세해 제대로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이다. 동광주노회 소속 화순 목양동산교회(신대식 목사)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조립식 건물로 지은 지 20년 된 예배당이 강풍에 3시간 이상 심하게 흔들리다가, 결국 한쪽 면이 완전히 붕괴되고 만 것이다. 이로 인해 예배당과 사택에 빗물까지 들어와 집안 살림도 어렵게 됐다. 긴급 출동한 119대원들의 도움으로 밧줄과 지지대로 건물을 지탱한 채, 안쪽에 칸막이를 설치해 위태롭게 예배와 목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광교회(윤영 목사)는 예배당 양쪽 간판과 외벽 패널이 강풍으로 날아가면서 건물이 크게 훼손됐다. 특히 패널 잔해가 인근 하천가에 주차된 주민 차량을 덮치면서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윤영 목사는 “교회당 주변의 나무뿌리가 통째로 뽑히고, 사택건물 바닥이 들썩일 정도의 강풍으로 목숨에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꿈있는교회(김재영 목사)의 경우는 예배당 지붕 첨탑이 무너지고, 건물 입구가 허물어지는 피해를 당했다. 노후 건물이라 완전한 복구까지는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노회 동광양중앙교회(문성식 목사)는 예배당 지붕이 날아가고 외벽이 크게 파손됐다. 내부 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건물 외관 전체가 망가져 사실상 철거 후 재시공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 태풍 길목에 자주 놓이면서 건물이 조금씩 망가져 땜질 보수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아주 결정타를 맺은 셈이다.

영암군 삼호읍 소재 동산교회(유면 목사)도 강풍에 교회당 첨탑 십자가가 날아가고, 이어진 폭우로 교회당 안에 물이 들어차는 재난을 겪었다. 교우들이 합심해 물을 밖으로 퍼냈지만, 이미 음향장비 등 내부 집기 대부분이 손상된 뒤였다. 5년 전 어렵게 리모델링을 마친 건물인데 피해를 입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북서노회 진안 학동교회(김재훈 목사)가 교회 종탑의 십자가 부분이 꺾여 손상되는 사건을 겪었지만, 다행히 현재는 피해복구가 완료된 상황이다.

10월 2일 수요예배 후 폭우로 순식간에 침수 피해를 입은 영덕 원황중앙교회.
10월 2일 수요예배 후 폭우로 순식간에 침수 피해를 입은 영덕 원황중앙교회.

경북 영덕군 병곡면 원황중앙교회(김수진 목사)는 예배당 전체에 비가 들어와 큰 피해를 당했다. 10월 2일 수요예배 후 교회 측면에 비가 새기 시작하더니, 순간 많은 비가 내려 지붕 배수로가 넘치면서 예배당 뒤편 측면에서부터 비가 들이 닥쳤다. 밤새 물을 퍼냈지만 바닥에 물이 다 스며들었고, 누전까지 발생해 전기시설마저 망가졌다. 또한 측면 곳곳에서 물이 들어와 예배당 벽면 벽돌이 떨어져 나갔다.

아직 파악되지 않은 사례들까지 보고되면 태풍으로 인한 교회들의 피해규모는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전국교회의 관심과 협력이 절실하다.

한편 발빠르게 태풍 피해를 입은 교회를 찾아 위로하고 도움의 손길을 전한 교회가 있다. 송내사랑의교회(박명배 목사)가 18호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당한 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송내사랑의교회 희망나눔봉사단은 10월 4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사무소에 설치된 지역 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해 생수 2000병과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피해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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