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부, 동성애 관련 신학적 입장 정리 주목
고시부, 강도사고시 문제은행집 제작 기대
군목부, 군선교 4개 기관 통합 세부사항 조율
농어촌부, 농어촌선교 특별위 설립안 논의

제103회기 상비부들은 제104회 총회에 상비부 활동에 있어 발전적 제안들을 내놓았다. 총회에서는 각 제안들을 검토하고, 지난 회기에 못 다한 사업들을 이어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주요 상비부들이 총회에서 수임한 주요 사업들과 제104회기에 진행할 사업들을 미리 점검한다.<편집자 주> 
 

제104회기 상비부들은 교단 발전을 위한 중요한 수임사항들을 부여받았다. 동성애 대책, 강도사고시 문제은행집 제작, 군선교기관 통합 후속 조치, 농어촌선교특별위 설립 등이 논의된다.
제104회기 상비부들은 교단 발전을 위한 중요한 수임사항들을 부여받았다. 동성애 대책, 강도사고시 문제은행집 제작, 군선교기관 통합 후속 조치, 농어촌선교특별위 설립 등이 논의된다.

신학부(부장:고창덕 목사)에 맡겨진 청원사항은 7가지가 넘는다. 특히 <뉴스앤조이>에 대한 신학적 연구 및 강력대응 결과는 한국교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다. 부산노회는 “반기독언론 <뉴스앤조이>에 대한 총회의 신학적 연구 및 강력 대응”을 제104회 총회에 헌의했으며, 총회는 신학부로 맡겨 진행하도록 결의했다.

부산노회 헌의 내용을 살펴보면, <뉴스앤조이>를 헌의한 이유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옹호하는 기사를 올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노회는 <뉴스앤조이>의 보도를 반기독교적 보도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계 단체의 동성애 옹호 비판 시각은 이미 제103회기 신학부가 밝힌바 있다. 신학부는 성서한국,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회개혁실천연대, 청어람 ARMC 등 기독교 4개 단체에 대해 “담임목회자 및 당회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보고했다. 제104회 총회에서 신학부는 이들 단체가 “동성애, 차별금지, 페미니즘, 낙태문제 등에 진보적 입장”이라면서 “이들 단체가 총회의 개혁신학과 보수적인 신앙관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에 대한 헌의는 총회만 있는 것이 아니다. 9월 17~19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예장고신(총회장:신수인 목사) 총회는 <뉴스앤조이>를 이대위에 맡겨 1년간 조사하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교회 후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9월 24~26일 충남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예장합신(총회장:문수석 목사) 총회 또한 <뉴스앤조이>에 대한 헌의가 있었다.

한편 신학부는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노회는 창세기 19장 ‘소돔과 고모라 사건’에 대한 동성애 입장을 신학적으로 풀어달라는 헌의를 했다. 서전주노회도 “퀴어신학은 이단”이라고 결의해달라고 청원했으며, 총회는 이를 신학부에 맡겼다. 종합하면 신학부가 동성애에 대해 신학적 입장을 내놓고, 이를 근거로 퀴어신학과 기독교 단체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학부에 수임된 사항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와 ‘말씀이 육신을 입어’ 두 용어 중 본교단 신학에 어느 것이 적합한지 신학적 해석 △여성 강도권(여성 안수)에 관한 교단의 신학적 입장 정리 △‘목회와 진리수호’(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 홈페이지) 및 편집인 김문제, 발행인 박형택씨의 이단옹호에 대한 대책 연구 △어린이세례를 받은 자가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이 있다.

고시부는 강도사고시 문제은행집을 제작할 예정이다. 매년 실시되는 강도사고시 문제 출제시스템을 체계화하여 문제 오류의 가능성을 줄이고, 사설 교습 남발로 인한 응시자들의 혼란과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공식적이고 통일된 교단의 신학과 교리를 재정립시키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사고시 영어 시험 시행도 허락을 받았다. 단 외국인이라도 노회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미 총신대신대원에서 공부하는 외국어M.Div 과정 학생들을 노회에서 관리하므로 교단과 연계성을 높이고 교단의 신학을 해외에 전파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군목부(부장:서홍종 목사)는 회기 내내 104회 총회에서 통과된 군선교 4개 기관 통합과 관련한 세부사항 조율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군목부 등 군선교 4개 기관은 일단 (가칭)총회군선교협의회로 통합하기로 했고, 조직 구성안도 총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군목부가 보고한 내용에 여전히 이견이 많다. 특히 일부 총회군선교회 관계자는 군목부가 상비부로 유지된다는 점과 총회군선교협의회 조직 구성에 있어 총회군선교회 임원과 지회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했다는 점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군목부와 총회군선교회는 각 4인씩 총 8인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사항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군목부는 총회군선교협의회 통합 관련해 총회규칙도 일부 개정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농어촌부(부장:홍석환 장로)가 농어촌선교특별위원회를 설립하는 일을 맡게 될 전망이다. 직전회기 농어촌부는 제104회 총회에 농어촌교회의 혁신을 위해 ‘농어촌 대책위원회’ 설립을 청원한 바 있고, 비슷한 취지로 ‘농어촌선교특별위원회 조직’ 헌의안도 상정돼 총회가 이를 총회임원회와 농어촌부에 맡겨 처리키로 했다.

농어촌선교특별위원회 설립은 지난 회기에 이박행 목사(복내치유선교센터 원장)가 주장했던 내용이다. 이 목사는 농어촌교회를 살리자는 목적으로 농어촌부와 관련 기관이 함께 농어촌 선교 플랫폼을 구축하여 중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농어촌선교특별위원회 설립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에 103회기 농어촌부 임원회도 공감해 총회에 청원사항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104회기 농어촌부는 이와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부장 홍석환 장로는 “일단 새 임원들이 모여 논의할 것이다. 과연 농어촌선교특별위원회가 필요한지, 또한 조직된다면 모든 지역의 농어촌교회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심도 깊게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충헌 정형권 송상원 기자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