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집회 경계’ … 전광훈 목사측은 ‘탄핵’ 외쳐

10월 3일 열린 ‘한국교회 기도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주최 측은 정치성을 배제한 순수한 기도회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이념성이 드러나는 기도와 김정은 독재타도와 같은 외침이 터져 나왔다.
10월 3일 열린 ‘한국교회 기도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주최 측은 정치성을 배제한 순수한 기도회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이념성이 드러나는 기도와 김정은 독재타도와 같은 외침이 터져 나왔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우파들의 집회가 열린 10월 3일, 기독 우파들도 거리로 나섰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6개 시군구기독교연합이 주최한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시청 앞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가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각각 열렸다.

한국교회 기도의 날은 지역별 연합회가 모여 개최한 것으로, 집회 전부터 정치적 목적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주최 측은 설교나 이벤트 중심보다 평신도와 청년들이 참여한 기도회를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

참석자들은 △북한동포 해방 △성경에 배치되는 법률 제정 반대 △한국교회의 첫 사랑 회복 등을 위해 기도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 부산대 길원평 교수, 자유통일문화원 이애란 대표 등이 단상에 올랐다. 거친 정치구호나 외침은 없었지만 ‘이 나라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로 가는 것을 막아달라’ ‘김정은 독재 체제가 무너지게 해달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올바른 이해를 갖게 해달라’ 등 보수 우파들의 주장과 같은 기도들이 이어졌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을 외쳤다. 막말과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길자연 목사도 단상에 올랐으며, 그동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선을 그었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도 참석했다.

홍준표 전 대표(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 등 정치인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마지막 무렵에는 맞은 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집회를 향해 돌아앉아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의 발언을 경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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