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 3‧13 만세운동과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 담아... 10월 17일 개봉

CBS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가 10월 17일 영화로 개봉한다.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는 3·1운동 이후 가장 큰 만세운동이었던 용정 3ㆍ13 만세 운동과 항일 무장 투쟁, 그리고 이를 가능케 했던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1919년 2월에 만주와 연해주 일대의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한다. ‘무오독립선언’이라고도 불리는 이 선언은 무장투쟁으로 완전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독립군의 궐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김약연 등 북간도 기독교 지도자들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3월 13일 용정 서전평야에서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만세 시위가 펼쳐졌다. 그 자리에서 북간도 일대의 기독교 등 종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17명이 ‘독립선언포고문’을 발표했는데, 17명 중 10명 이상이 기독교인들이었다.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는 나의 구원이 아니라 조국의 구원을 위해 헌신하고 직접 행동으로 그 신앙을 실천한 북간도 그리스도인들의 원동력을 담아냈다.

특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역사와 실존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험을 이번 영화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기독교의 항일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뼈대 위에 두 남자의 스토리를 덧입혔다. 1921년생으로 촬영 당시(2018년) 생존해 있었던 북간도 출신 문동환 목사와 젊은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의 시선을 교차하며 북간도 항일 운동의 스토리를 추적한 것이다. 3ㆍ1운동과 기독교 민족운동을 주제로 한, 50년 넘는 나이 차이와 시공간을 넘어선 두 남자의 버디 무비가 탄생했다.

CBS 다큐멘터리 &lt;북간도의 십자가&gt;가 10월 17일 영화로 개봉한다. 영화 &lt;북간도의 십자가&gt;는 3·13 만세 운동을 주도한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북간도 출신 문동환 목사와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가 함께 당시의 모습을 살펴보는 작품이다.
CBS 다큐멘터리 &lt;북간도의 십자가&gt;가 10월 17일 영화로 개봉한다. 영화 &lt;북간도의 십자가&gt;는 3·13 만세 운동을 주도한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북간도 출신 문동환 목사와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가 함께 당시의 모습을 살펴보는 작품이다.

영화의 내레이션은 프리젠터 심용환 작가와 배우 문성근이 맡았다.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자 문동환 목사의 조카인 문성근은 병상의 작은 아버지로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다큐멘터리와 영화로 북간도의 이야기를 다뤘던 CBS 반태경 감독은 “이 영화에서 소개되는 ‘신념’을 ‘실천’하려 헌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교를 넘어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병상에 누워서도 제작진들에게 생생한 회고와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겨 준 문동환 목사님이 있었기에 이 작품은 가능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들은 역사를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오래 지속될 공명을 줄 것”이라며 소천한 문동환 목사를 향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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