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주일학교 교육 주체로 세워라”
“부모, 주일학교 교육 주체로 세워라”
  • 정형권 기자
  • 승인 2019.10.08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유바디 콘퍼런스’…“자녀 연령 맞춘 구역 편성해야”

박상진 교수 “부모교육 중심으로 하는 교육목회 새판짜기 필요”
‘성경적 자녀양육 교사’로 전환 … 자녀 연령 맞춘 구역 편성 중요

“교육목회의 핵심은 부모”라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목회의 시작은 부모를 이해하는 것이며, 교육목회 성패는 부모를 주일학교 교육의 주체로 세웠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박상진 교수가 9월 30일부터 양일간 열린 유바디 콘퍼런스에서 교육목회의 일환인 부모-교구-교회학교 통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박상진 교수가 9월 30일부터 양일간 열린 유바디 콘퍼런스에서 교육목회의 일환인 부모-교구-교회학교 통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 교수)는 9월 30일부터 양일간 소망수양관에서 ‘유바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유바디’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유니게와 바울, 디모데의 이름 첫 자를 딴 것으로, 유니게와 바울이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말씀에 기초한 성경적 교회교육 모델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박상진 교수는 “교회교육에 위기가 온 것은 부모를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성경대로 부모를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교육목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붕괴 원인 “부모와 담임목사”

주일학교 붕괴 현상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예장합동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김삼수 장로)가 2015년 전국 교회를 조사한 결과, 교회 중 65%에 주일학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통합도 상황은 마찬가지. 예장통합이 2018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08~2017)간 초등학생은 41.1% 감소했으며, 중고등부는 34.7% 줄어들었다.

주일학교 붕괴가 현실화 되자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에서 한국교회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교회학교 몰락→젊은 세대 이탈→고령자만 존재’의 순서로 붕괴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자만 남은 교회는 결과적으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맞고, 이는 교회 파산이나 분열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박사는 책에서 2028년 경부터 한국교회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미 주일학교 붕괴는 현재진행형임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주일학교 붕괴 원인은 무엇일까? 박상진 교수는 ‘부모’와 ‘목회자’를 지목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341명을 대상으로 ‘교회교육 위기’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7.4%가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담임목사(28.6%)→교육담당 교역자(7.7%)→교회학교 교사(6.0%) 순이었다.

위기의 해결 방안도 부모와 목회자에게 달렸다. ‘교회교육의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31.4%가 “다음세대를 향한 담임목회자의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들의 기독교적 자녀교육관(27.7%)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기독교교육생태계 회복(12.3%)→교사의 헌신(8.3%) 순이었다.

박상진 교수는 “교회에 다니는 부모와 교회 다니지 않는 부모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세속적인 부모 밑에서 자녀들이 자라기 때문에 교회교육에 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부모를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로 세우고, 자녀의 학업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과 태도를 확립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교회는 부모를 진정한 성경적 부모로 세우고 그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목회 전환해야 주일학교 산다

사실 대부분의 교회가 “부모가 자녀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세속적인 부모가 아니라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진 부모로 세워야 하다”는 주장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교회 구조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대해 박상진 교수는 “교육목회로 새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의 목회 구조는 장년중심이며, 교회교육은 연령별로 단절됐다. 여기에 교회와 가정, 학교는 서로 분리되어 있어 통전적 기독교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상진 교수는 “가정뿐만 아니라 교회와 학교에서도 부모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면서 “부모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교육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진 교수가 주장한 ‘새판’이란 목회 구조가 교육으로 전환되는 것을 뜻한다. 즉 장년목회에서 교육목회로 바뀌어야 주일학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 연령 맞춘 구역 편성해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주최한 유바디 콘퍼런스는 목회의 새로운 대안을 찾는 젊은 교역자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유바디란 신약성경의 유니게와 바울, 디모데의 첫 글자로 유니게와 바울이 함께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가정-교회(구역)-주일학교가 협력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도모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주최한 유바디 콘퍼런스는 목회의 새로운 대안을 찾는 젊은 교역자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유바디란 신약성경의 유니게와 바울, 디모데의 첫 글자로 유니게와 바울이 함께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가정-교회(구역)-주일학교가 협력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도모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유바디 콘퍼런스에서 제시된 교육목회 기본 골격은 ‘자녀 연령에 맞춘 교구(구역) 편성’이다. 기존 교회들이 지역을 중심으로 교구(구역)를 만들었다면, 교육목회는 자녀의 발단단계에 맞춰 교구(구역)를 조직한다. 박상진 교수는 “자녀의 연령에 맞춰 교구(구역)를 편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0~6세 유아기, 초등학생 아동기, 중고등학생 청소년기의 세 부분으로 나눠 부모들을 그룹화해 교구(구역)를 조직하라”고 조언했다.

“자녀의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부모의 관심도 변한다. 부모교육에 중요한 부분은 비슷한 관심과 과제를 지닌 부모들끼리 묶어서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다.”

자녀 연령에 맞춰 교구(구역)를 편성했다고 교육목회가 저절로 실현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학원, 사교육, 대학입시, 부동산 정보교환으로 세속화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따라서 소그룹 리더가 성경적인 자녀양육 가치관을 확립해야 하며, 교회는 소그룹 리더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교육목회로 전환한 교회들은 다양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그룹 리더들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기독학부모교실, 가정예배, 부모기도회, 믿음의자녀세우기, 하나님의 학습법, 스윗스팟 진로교육 등의 과정을 밟는다. 부모교육을 통해 소그룹 리더들은 성경적 기독교교육 가치관으로 무장하고, 이를 소그룹에 속한 부모들과 나눈다.”

교구(구역)와 교육부서 연결 중요하다

교구(구역)를 재편성하고 부모를 교육했다고 교육목회가 완성되는 게 아니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가 연결되어야 진정한 교육목회가 이뤄진다. 박상진 교수는 “유바디 교육목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유니게와 바울이 함께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교구(구역)와 주일학교가 협력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의 연결은 교구목사와 교육교역자와의 모임에서부터 시작한다. 교구목사와 교육교역자가 매월 한 차례 모임을 갖고 가정의 신앙교육을 논의한다. 높은뜻광성교회의 경우, 가정의 신앙교육을 위해 교구목사가 부서교육까지 담당하고 있다. 높은뜻광성교회 교육총괄 박신애 목사는 “교육부서에 따라 교구가 편성되어 있으며, 교육부서 담당 사역자가 교구까지 겸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의 연결은 부모와 교사의 모임으로 발전한다. 구역 모임에 교사를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자녀의 신앙교육을 함께 의논한다. 반대로 교육부서 회의에 부모를 초청해 교육부서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게 한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의 연결은 전체 모임으로 확대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초등부와 해당 교구가 함께 야유회, 체육대회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토요일에 가정예배를 공동으로 주관해 드려도 의미가 있다.

이렇게 연결이 지속되다보면, 자연스럽게 전세대 통합예배도 가능하다. 박상진 교수는 “전세대 통합예배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일종의 전 가정 연합예배이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로서의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는 성격을 지닌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위기를 말하면서도 대안은 제시하지 않는 게 문제다. 다음세대를 다시 회복하려면 교육목회로 전환해야 하며, 교육목회의 핵심은 부모다. 부모가 가는 길로 자녀도 간다는 말처럼 부모가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도 마찬가지다. 반면 부모가 세속적인 시각으로 자녀를 바라보면, 자녀도 세속적인 교인이 된다. 이제부터라도 교육목회로 전환해 부모를 성경적 자녀양육 교사로 세워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기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266
  • 등록일 : 2016.12.12
  • 발행인 : 이승희
  • 편집인(사장) : 이순우
  • 편집국장 : 강석근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리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0
  • 전화번호 : 02-559-5900 , 팩스:[편집국]02-557-9653, [광고부] (02)556-5875, 메일:[편집국] news@kidok.com, [광고부] ad@kidok.com
  • 기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idok.com
ND소프트
SNS에서도 기독신문
인기뉴스
 2216 표지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