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목사, 〈사도신경이 알고 싶다〉 펴내
사도신경, 기독교 진리 명확히 요약 … “나의 고백이 되어야”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오롯이 담고 있는 사도신경이야말로 신앙의 본질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는 박성규 목사.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오롯이 담고 있는 사도신경이야말로 신앙의 본질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는 박성규 목사.

요사이 주로 젊은층에서 ‘사도신경’ 무용론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현상적으로는 교회에서 신앙고백 순서가 예배에서 빠지면서 불필요한 요소로 여기는가 하면, ‘사도신경’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터넷상에는 ‘사도신경’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고, 로마가톨릭 잔재이기 때문에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여기에 대해 ‘사도신경’이 무엇이며, 신앙인들에게 왜 필요한 것인지 명쾌하게 교정해 줄 책이 나왔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가 집필한 <사도신경이 알고 싶다>(넥서스 크로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부제 ‘성경에 없는 사도신경, 왜 고백해야 하는가’에서 알 수 있듯, 신앙고백으로서 사도신경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사도신경을 교리적 측면에서 풀어썼다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은 금물. 목회적 소양 뿐 아니라 신학적 식견을 두루 갖춘 목회자로 평가되는 박성규 목사답게 사도신경을 신학적 근거를 선명하게 제시하면서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저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각 장마다 ‘나눔을 위한 물음’을 추가로 담아 개인 적용과 소그룹교재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내용적으로 속이 꽉 차 있다.

저자는 신앙의 본질 강화를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박성규 목사는 “성경적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성경적 교리, 성경적 세계관, 성경적 생활이 균형이 필요한데, 요즘 교리교육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추세”라 지적하면서 “교리가 없으면 신앙의 본질이 약화되어 변질된 신앙을 가길 수 있기 때문에 기독교 진리를 명확하게 요약하고 있는 사도신경으로 교리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박 목사는 소위 사도신경 무용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 △사도신경이 성경 본문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의심 △사도신경의 기원에 대한 의심 △교리에 대한 거부감,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이에 대한 반박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그는 “사도신경은 십계명 주기도문처럼 하나의 성경본문에 나오지 않기에 성경에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수 있다”며 “사도신경은 성경에 나오는 핵심교리의 요약이기 때문에 대단히 성경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도신경은 2세기 말에 로마에서 만든 것으로 보는데, 사도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사도들의 신앙을 계승한 것”이라 설명하면서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나는 사도신경의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너무 집착하는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사도신경이 사도시대부터 신앙에 대한 공적이고 확실한 하나의 고백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적어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으므로 사도신경의 기원에 대해서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사도신경을 나의 신앙고백이 되도록 제대로 이해할 것을 주문했다. 박성규 목사는 “사도신경은 웨스트민스터 요리문답에서 십계명과 주기도문보다 앞에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 아니겠나”라 반문하며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담고 있는 사도신경은 신앙을 바로 세우고 이단으로부터 자신과 교회를 지키는 중요한 요소로, 무의미한 암송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신앙고백으로 고백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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