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의 말미에 야곱이 자녀들을 향해 부르는 축복의 노래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40년 광야생활을 이끈 지도자 모세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외친 느보산의 설교가 특별한 감동을 주는 이유 중 하나는 메신저가 평생 쌓아온 신앙과 연륜이 그 안에 묻어있기 때문이다.
수원동부교회 이의효 원로목사가 내놓은 축시 모음집 <교회 향해 부르는 나의 노래>(디자인반석)에는 그런 뭉클한 느낌이 담겨있다. 이 책에는 이의효 목사가 수년 동안 크고 작은 교계 행사들에 참여해 들려준 30여 편의 축시와 기도문들이 모여 있다.
민족복음화대성회에서 부흥과 통일에 대한 갈망을 토로한 축시에서부터, 후배들이 세운 공동체들이 잘 자라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아낌없는 축복을 전하는 메시지, 한 해를 보내며 마음의 옷깃을 여미는 제야의 기도문까지 각각의 글들마다 각별한 사연이 있다.
이 목사는 “교회를 통해 이루어질 영광스런 하나님 나라를 내다보며 부르는 소망이요 노래들”이라고 책을 소개하며 “40여 년간의 사역을 마치면서 주님과 교회를 향한 노래를 부르고픈 나의 작은 단면을 여기에 담고 싶었다”고 밝힌다.
이의효 목사는 총신 졸업 후 수원동부교회에서 25년 간 사역하고 은퇴했으며, 현재는 수원신학교 명예교수와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 책임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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