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총회결산/눈에 띄는 변화들] 전자집계 시스템, 총회문화 바꾸다
[제104회 총회결산/눈에 띄는 변화들] 전자집계 시스템, 총회문화 바꾸다
  • 기독신문
  • 승인 2019.10.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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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시간 획기적으로 줄어 … 생수병 사라지며 환경총회 정신 강화

제104회 총회에는 예년과 달라진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제도의 개선, 기술의 진보, 새로운 환경이슈 등이 총회의 풍경을 점점 바꾸고 있다.

▲빨라진 선거
선거는 총회의 꽃인 동시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더욱이 총대들의 숫자가 매년 늘어나고, 임원 선거 외에 상비부장 선거관리위원 재판국원까지 총회 현장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하면서 시간 부담이 훨씬 더 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회는 2년 전부터 전자시스템을 이용한 투표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시스템은 효용성면에서 기존 수기방식과 비교해 투표 및 개표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도 40여 분 만에 임원선거를 마치는 등 선관위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성공이었다. 동명이인으로 인한 오류 등 기술적 문제를 보완하고, 진행위원과 총대들이 반복해서 시스템에 익숙해진다면 선거 소요시간을 더 절약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총대들이 제104회 총회 결의에 도입된 전자투표 시스템 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자투표로 회의 시간이 줄었다.
총대들이 제104회 총회 결의에 도입된 전자투표 시스템 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자투표로 회의 시간이 줄었다.

▲전자집계와 직접민주주의
이번 총회 현장에 전격 도입된 전자집계 시스템은 매시간 출결상황, 투표에 부쳐진 논쟁사안들에 대한 찬반수치를 스크린을 통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총대들 눈앞에 보여주었다. 덕분에 총대들의 의견이 고스란히 결의에 반영되는 ‘직접민주주의’가 진일보하고, 그동안 정족수 문제 등으로 걸핏하면 제기되던 총회결의의 법적 효력에 대한 시비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신속한 찬반집계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중대 사안에 대한 충분한 토론기회 보장, 투표에 부칠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을 판단하는 사회자의 현명한 식견 등의 보완요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학부 보고 과정에서 일어난 논쟁 과열사태에서 볼 수 있었듯이 총회현장에서는 직접투표 방식만이 만능은 아니기 때문이다.

▲쌓이고 쌓인 위임장
전자집계 시스템 도입은 또 하나의 진풍경을 연출했다. 총회임시 사무실이 일종의 결석계라 할 수 있는 위임장을 제출하려는 총대들의 잇단 방문으로 분주해진 것이다. 매 회의시간마다 의사정족수 달성 여부는 물론 총대 개개인의 출결 여부까지 명확히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한 결석자들의 위임장 제출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출결관리가 불성실한 총대들에 대한 차기 총회 총대권 제한, 총대 전원이 개근 목표를 달성한 노회들에 대한 포상 등까지 총회장이 언급하면서 위임장은 점점 쌓여갔다. 이로 인해 첫 날 수십 장에 불과하던 위임장 숫자는 막바지에 수백 장으로 단위가 커졌다. 하지만 위임장 한 장으로 해결하기에는 총대들에게 부여된 책임과 의무가 훨씬 막중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플라스틱 생수병 실종
지난 총회 현장에서 순천노회를 중심으로 전개된 환경보호캠페인은 올 봄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 이어 이번 총회에서도 플라스틱 생수병 사용을 크게 줄이는 성과를 얻어냈다. 총회 공식행사에서 생수병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정수기 등 식음시설 배치를 늘이는 문화가 지속되면서, 텀블러나 보온병 등 개인용기를 지참하는 모습도 증가하는 추세다.
플라스틱 생수병이 사라지면서 총회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크게 줄고, 당연히 그만큼 봉사자들의 수고도 덜 수 있게 됐다. 상징적으로나마 지구촌 환경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교회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점 또한 적잖은 유익이다. 이제는 플라스틱 못지않게 막대한 쓰레기 발생의 원인이 되는 종이 문서 절감 방안도 고려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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