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기치를 내건 제104회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회의가 진행될수록 희망이 분명해졌다. 지난 회기를 기점으로 이런 흐름이 몇 년만 흘러간다면 우리 총회는 건강한 위상을 드러낼 것이라 확신한다.

우선 무엇보다도 ‘적폐’라고 할 수 있는 비상식적이고 음습한 분위기의 인사들의 서식환경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원칙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는 믿음이 생겼다. 이제는 더 이상 뒷거래나 정치적인 타협을 무기로 삼는 그림자는 자리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동안의 아픔을 뛰어넘는 교단의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리라 의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총회장의 의지가 확실했다. 알려진 대로 총회장은 어떤 정치적 세력도 등에 업지 않고 있다. 그렇게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아 자유로울 것으로 믿는다. 이것이 정상적인 총회의 회복을 이룬 큰 동력이라 믿는다.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우리 총회의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지켜내기를 기대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중요한 두 가지 결정을 해냈다. 그렇게 ‘변화’에 목이 마르던 우리 총회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제도가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무엇이든 공과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제 학교를 학교답게 회복시키는데 더 이상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고 믿는다. 회의장 분위기가 변화를 어렵게 하는 듯 했지만 표결 결과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염려하던 총무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거대한 조직의 살림을 맡을 사무총장과 대외적 활동에 전념할 총무로 분리하게 된 이번 결정도 결코 변할 수 없을 것 같던 오랜 숙제의 해결이다. 변화를 추구하던 제103회에 대한 일부 실망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매를 맺어 병든 교단과 학교의 분위기를 회복시키는 변화를 이뤄냈다는 기쁨을 맛보게 했다.

그러나 이제 첫발을 뗐을 뿐이다. 반드시 저항의지를 가진 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모든 총대들과 교단을 사랑하는 인사들이라면 총회장과 임원들의 섬김을 믿음을 가지고 응원해야 할 것이다. 혹시 이런 결의 과정 중에 반대 의견을 가졌던 총대라 할지라도 그것이 선의였다면 결정된 사안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회복의 행보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런 결정을 이끌어낸 주역들도 겸손하게 반대 의견을 보인 총대들의 선한 의지를 헤아려 모두가 만족할 해피엔딩으로 이끌어가기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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