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한신대 문제로 ‘몸살’
기장, 한신대 문제로 ‘몸살’
  • 박민균 기자
  • 승인 2019.10.0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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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전용ㆍ교내사찰 의혹에 조사처벌 미흡
자료 디지털화 확대 … 부교역자 처우 강화
기장 제104회 총회는 한신대 재정 유용 문제,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문제로 장시간 논의를 거듭하다가 정회했다.
기장 제104회 총회는 한신대 재정 유용 문제,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문제로 장시간 논의를 거듭하다가 정회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제104회 총회가 9월 23~26일 전북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다. 총회장은 육순종 목사(성북교회)가 취임했다.

기장 총회는 올해도 한신대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총대들은 3년 전 101회 총회 때부터 한신대 이사가 전원 사퇴하고 각 노회에서 1인씩 이사를 파송해서 이사회를 재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103회기에도 총회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 여기에 총회 지시를 어기고 임명한 연규홍 총장이 논문표절과 교내사찰 의혹에 휘말렸다.

이뿐이 아니다. 한신대는 전국 교회가 기숙사 건축과 장학금 확충을 위해 모금한 38억원을 교직원 퇴직적립금과 4대보험 등 다른 용도로 사용했음이 드러났다. 한신대개혁특별위원회는 2011~2012년 한신대에서 진행한 냉난방 교체 및 도서관 건설 사업도 담합의 의혹이 짙다고 보고를 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다. 총대들은 연규홍 총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넘어갔다. 다만 한신대 이사들처럼 총회 결의를 이행하지 않는 회원은 ‘상임위원회 및 심의부서의 배정을 제한하기로’ 결의했다. 총대권까지 제한해야 한다는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카데미하우스 처리 문제도 총회 때마다 나오는 안건이다. 기장은 2004년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를 매입했지만, 그동안 건물 노후화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유지재단이사회는 노후한 건물의 개보수 비용으로 40억원이 들어가고, 전문성이 부족한 총회에서 운영하기도 어렵다며 매각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했다. 매각대금을 200억원으로 추산하고, 서울시 및 강북구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총대들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매각과 자체 운영 등을 포함해서 결정하도록’ 했다. 기장은 총회 규정에 따라 특별위원회가 매각을 결정하면 속회를 열어 처리하기로 하고 총회 파회가 아닌 정회를 했다. 특별위원회가 매각이 아닌 자체 운영을 결정하면 자동 파회한 것으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기장은 사회선교에 강점을 가진 교단답게 사회적 의미를 가진 결의를 했다.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종이 없는 총회, 디지털 총회를 위한 연구위원회’를 설치해 총회문서와 회의자료 등을 종이가 아닌 디지털 자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교역자 최저생계비 산출위원회’ 조직도 허락했다. 기장은 부교역자의 평균 월사례비가 141만원으로 정부의 최저생계비 174만5150원에 크게 미달한다며, 부교역자 기본소득 보장을 위한 위원회 설치를 허락했다. 또한 2020년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조선그리스도련맹과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회 개최를 추진하고, ‘화해와 평화의 교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회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은 헌법위원회에서 1년 연구하도록 했으며, 목회와신학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성소수자와 관련한 성서적 목회적 현안 연구’도 계속 추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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