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방지 위해 맛디아 선출한 ‘선-직접선거, 후-제비뽑기’로 개정해야

박광재 목사
박광재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이 제104회 총회를 9월 23일 충현교회에서 개회했습니다. 교회와 노회를 대표해 총회에 참석한 총대뿐만 아니라 총회 소속 300만 성도들도 제104회 총회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성총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이번 제104회 총회가 성총회가 되길 기도하며, 총대 여러분과 총회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악을 행하면 성총회는 없습니다

우리는 총회가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경우, 성총회는 고사하고 사탄의 회로 전락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이미 총회가 ‘사탄의 회’로 전락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신사참배를 결의한 제27회 총회는 분명 사탄의 회로 전락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회에서 악을 행하지 말아야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성회와 더불어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 1:13)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행하는 가증한 일들을 보시고 “나로 내 성소를 멀리 떠나게 하느니라”(겔 8:6)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성삼위 하나님께서 성전을 떠난다는 것은 ‘이가봇’, 즉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기근과 가뭄, 홍수나 지진, 온역이나 전쟁과 같은 큰 불행이 올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렘 14:15, 겔 5:1~17) 

금권선거는 최악의 이단입니다

오늘날 성총회가 행할 수 있는 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예수님처럼 섬기기 위함이 아니라 명예와 감투를 얻기 위한 자리다툼을 하는 가운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방과 중상과 모략과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를 자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중세교회의 성직매매 행위를 답습하는 것입니다.

중세시대 종교개혁자들은 성직매매에 대하여 ‘기독교의 이단 가운데 가장 가공할 이단은 성직매매자들’이며 ‘성령훼방죄’라고 정죄하였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는 무엇일까요? 총회의 영적인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최종선택과 최후결정의 주권을 성삼위 하나님께 되돌려드리고,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제비를 뽑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2001년에 열린 제86회 총회부터 제97회 총회까지 12년 동안 실시한 바 있는 일명 완전제비뽑기 선거제도가 금권불법 타락선거를 차단하는 최상의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총대들의 주권이 침해당했다는 명분으로 폐지됐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의 주권도 행사하고 총대들의 주권도 행사한다는 차원에서 절충안 ‘선-제비뽑기+후-직접선거’를 6년 동안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절충안 선거제도 역시도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의 틀을 벗어날 수 없음이 입증되고 확증됐습니다. 

총회선거 맛디아 방식으로 개정합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실시해온 절충안인 ‘선-제비뽑기+후-직접선거’를 정반대로 일명 사도행전의 맛디아 선출방법인 ‘선-직접선거+후-제비뽑기’로 개정하고 실시해야 합니다. 총회임원을 선출하는 최종 선택과 최후 결정의 주권을 하나님께서 행사하시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성회와 아울러 행하는 악인 세속적인 금권 불법 타락 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추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후보자들끼리 서로 비방과 중상과 모략을 할 필요도 없으며,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편 가르기를 할 필요도 없으며, 오직 기도에만 전념하는 거룩한 성총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해야 할 성경적인 이유는 주님의 11사도들과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문도들이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한 모범과 사례가 존재하는 까닭입니다. 이 사도행전의 맛디아 선출 방식만이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치 않고 성총회를 이룩할 수 있는 마지막 하나 남은 히든카드입니다.

2019년 9월 23일 제104회 총회 개회 일에
제104회 남평양노회 총대 박광재 목사
(거룩한성경의제비뽑기실천운동 총재, 교회와국가의선거제도 개혁운동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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