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린 제104회 총회에서 김종준 목사가 총회장에 추대됐다. 김 총회장은 일성으로 현 교단에 가장 시급한 것은 ‘회복’이라 선언하고 썩어 곪아터진 환부를 도려내어 치료하듯 교단의 잘못된 제도를 바로 고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회장은 총대들의 품격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총회의 거룩성과 위상을 회복하는 데 전국교회가 함께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총회장은 ‘정치 1번지’가 되어 있는 총신대 회복에 노력하고,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총신대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그동안 정치바람에 휘둘렸던 총신대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외부적 정치요소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총신대는 현재 임시이사가 파송되어 정관을 비롯한 각종 제도개선과 재정 타개책을 강구하며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솔직히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총신대를 보면 안타깝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을 정도다. 교단 내 해결능력이 부족했다는 자괴감 때문이다. 총회 지도자나 총신대 관계자들은 모두 반성하고 무엇보다도 선지동산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종준 총회장은 총회산하 전국교회가 하나가 되어 기도할 때 비로소 교단과 총신이 귀하게 쓰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총회회복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간절히 부탁했다.

이와 함께 김 총회장은 총회본부 행정시스템의 선진화와 교단 위상에 걸맞은 총회총무 이원화를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총회본부 선진화는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2~3년간에 걸쳐 총회본부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안정화를 꾀했다고 했지만 사실은 사상누각에 불과한 맹탕 구조조정이었음이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전문성은커녕 오히려 퇴보한 구조가 되어 총회본부 리셋팅은 반드시 필요하다. 영적각성기도운동을 전개하여 ‘영풍’을 일으키고, 희망이 무너진 한국교회를 위해 미래의 주역인 다음세대 부흥운동을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같은 김종준 총회장의 의지는 새롭게 주춧돌을 놓아 교단과 총신을 회복함은 물론 나아가 한국교회에 기여하는 장자 교단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회복’은 김 총회장이 거듭 주지했듯이 총회 산하 전국교회가 하나 되어 협력할 때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회기 ‘변화하라’에 이어 이번 제104회기는 ‘회복’이 반드시 실현되어 교단이 쇄신되는 역사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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