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회 총회서 ‘사회문화대책위’ 조직, 교단 차원 대책마련 나서

총회장에 신수인 목사

9월 17~20일 열린 제6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참석자들의 모습.
9월 17~20일 열린 제6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참석자들의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이하 예장고신)가 9월 17~20일 천안 삼룡동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제69회 총회를 열었다.
첫날 진행했던 임원선거에서 단독후보였던 신수인 목사(양산교회)가 신임총회장에 무난히 당선됐다. 목사부총회장에는 단독으로 출마한 박영호 목사(새순교회)가 뽑혔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윤진보 장로(명덕교회)가 선출됐다.

예장고신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선거를 치렀다. 선거 페이지에 접속, 각자 고유번호를 받고 입력 후 후보를 선택했다. 해당 방식 도입으로 선거 시간을 단축해 주목을 받았다.

헌의안 중에는 반기독교적 사회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안이 처리됐다. 총대들은 ‘반기독교적 사회문화 대책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했다. 경남학생 인권조례와 낙태죄 등에 대한 교단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총회 임원회가 대책위원회를 조직하여 운영하도록 했다. 해당 위원회를 통해 총회 차원에서 낙태죄와 같은 사안뿐만 아니라 반기독교 성향의 사회문제와 문화 등 더 포괄적인 사항까지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동성애 반대에 관한 법제화 및 전수조사 건은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했다. 이단 관련 안도 다수 처리했다.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의 저서인 <지렁이의 기도> 내용에 대한 이단성 조사와 복음학교 김용의 선교사의 이단성 조사에 대해서는 이단대책위원회가 맡아 1년간 연구한 후에 다음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한기총과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각각 이단옹호단체와 이단옹호자로 규정할 것을 청원한 안건에 대해서는 이단대책위원회에서 1년간 연구한 후에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후 예장고신 및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 씨를 이단에서 해제하고 한기총 회원으로 영입했다.

이외에도 총회장의 지위와 직무대리는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법제위원회에서는 총회장 역할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헌법과 총회규칙을 수정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예장순장과의 통합은 지속해서 추진한다.

“교회다움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

예장고신 신수인 총회장

예장고신 신수인 총회장
예장고신 신수인 총회장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해 사회로부터도 칭송받는 교회가 되도록 세워가겠다. 이를 위해 전국 교회가 해당 주제를 가지고 함께 교회를 회복해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신수인 목사(양산교회·사진)는 제69회 총회장으로서의 다짐을 이렇게 밝혔다.

신 목사는 이날 총회장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예장순장과의 통합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며 통합준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본인 회기에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총회 설립 70주년을 맞아 준비위원을 구성해 보다 뜻깊은 총회가 되도록 준비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순교자 기념관이 없는 점을 고려, 70주년을 기해 기념관 건립도 추진하고 싶다는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북한선교와 목회자 최소 생활비 문제에 대한 구체적 대책 수립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 목사는 ‘고신다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정의했다. 그는 “교회가 많이 힘든 시대적 상황을 맞고 있다”며 “고신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이를 통해 복음운동을 일으키고 싶다. 그것이 우리 고신이 지켜야할 신앙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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