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26)순간포착, 역사가 되다
[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26)순간포착, 역사가 되다
  • 정재영 기자
  • 승인 2019.09.2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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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옥 목사(광주주향교회)
사랑의 약속(위)과 시집가는 날(아래). ‘사랑의 약속’은 베트남 비전트립 중 호이안에서 혼인을 앞둔 커플이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현장에서 동의를 얻어 찍은 사진이며, ‘시집가는 날’은 전남 순천시 낙안민속마을 전통혼례 행렬에서 가마 타고 시집가는 신부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두 사진은 특별한 기법을 사용하지 않은 평범한 사진이지만, 한 순간을 포착하여 찍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랑의 약속’은 셔터타임 1/125, 조리개 F5로 설정하였다. ‘시집가는 날’은 200mm 렌즈를 사용하여 클로즈업했으며 셔터타임 1/125, 조리개 F4로 설정하여 촬영했다.
사랑의 약속(위)과 시집가는 날(아래). ‘사랑의 약속’은 베트남 비전트립 중 호이안에서 혼인을 앞둔 커플이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현장에서 동의를 얻어 찍은 사진이며, ‘시집가는 날’은 전남 순천시 낙안민속마을 전통혼례 행렬에서 가마 타고 시집가는 신부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두 사진은 특별한 기법을 사용하지 않은 평범한 사진이지만, 한 순간을 포착하여 찍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랑의 약속’은 셔터타임 1/125, 조리개 F5로 설정하였다. ‘시집가는 날’은 200mm 렌즈를 사용하여 클로즈업했으며 셔터타임 1/125, 조리개 F4로 설정하여 촬영했다.

1969년 7월 20일은 인류가 달나라를 정복한 날이다. 닐 암스트롱은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는 순간은 전 세계에 TV를 통해서 중계되었다. 이는 과학,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된 역사적 사건이었다. 바로 그 찰나가 사진에 담겨 인류 역사에 생생한 기록으로 남았다.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발을 내딛고 발자국을 남긴 사진을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이 순간을 사진으로 담은 카메라는 핫셀브라드 500EL이었다.

카메라의 역사는 불과 18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크기가 점점 더 작아지며 뛰어난 기동력이 생겼다. 렌즈의 발달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으며, 필름이나 감광센서의 발전으로 1초에 10장 이상을 촬영할 수 있는 순발력도 보유하게 되었다.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하여 사진으로 담아 역사적 자료로 영원히 남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발달한 과학의 결과물인 카메라를 잘 활용한 사람들이 있다. 그 중 한 사람은 나치의 수용소를 사진으로 담아낸 프랑스 출신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다. 그는 ‘결정적 순간’이라는 제목의 사진전시를 통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역사적인 순간의 자리에 그림자처럼 늘 따라다니는 사진기자들에게는 역사적인 사건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인 삶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들도 본인에게는 중요한 추억이자 소중한 역사가 될 것이며, 또 어떤 기회에는 개인 차원을 넘어 인류 역사에 큰 사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생활이나 주변에서 일어난 순간순간의 일들을 사진으로 남기면 그 자체가 역사가 된다. 그렇다면 순간포착은 어떻게 해야 할까?

1. 언제나 카메라를 소지해야 한다.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오색 빛으로 장식된 빌딩에서 두 사람이 밧줄에 의지해 작업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사진으로 담기 좋은 소재였으나 정작 카메라가 없었다. 급히 집으로 달려와 카메라를 들고 다시 현장을 찾았지만 이미 상황이 종결되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는데 그날 저녁 뉴스를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결정적인 순간을 만났어도 손에 카메라가 들려있지 않으면 사진으로 남길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카메라를 소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카메라는 항상 기본으로 세팅해 놓아야 한다.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다면, 켜서 사진을 촬영하는데 1~2초면 족하다. 그러나 세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면 10초에서 20초, 경우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언제라도 카메라를 켜서 바로 촬영할 수 있도록 기본으로 세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3. 카메라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막상 사진을 찍어야할 때 무엇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자신이 소유한 카메라의 기능은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아야 하며, 각 기능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을 공부하기 이전에 먼저 카메라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4. 초상권을 존중해야 한다.

아무에게나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 경우라면 촬영 상대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는 사진이 아니라면, 초상권은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

5. 특유의 표정이나 특별한 동작을 포착해야 한다.

사진가 유서프 카쉬는 윈스턴 처칠의 화난 표정을 사진으로 담아낸 작가로 유명하다. 촬영 중 처칠이 계속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카쉬는 갑자기 그의 입에서 담배를 뺏어냈다. 그 순간 불쾌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담아 명작을 탄생시켰다.

6. 역사적 의미를 담아야 한다.

가능하면 사진의 배경이 되는 구조물이나, 시제를 알 수 있는 현수막 또는 포스터 등을 이용하여 마치 일기를 쓰듯이 사진 속에 역사적인 의미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 한 순간에 일어난 일을 사진에 담는 것은 개인에게는 개인사가, 나아가 인류의 역사 즉, 세계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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