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단 정기총회 전망] ③ 예장통합·예장합신·기장
[주요 교단 정기총회 전망] ③ 예장통합·예장합신·기장
  • 박용미 기자
  • 승인 2019.09.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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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세습금지법’ 논란 계속 … 총대 비례대표제도 관심
합신 상비부ㆍ특별위 개편 주목 
기장 한신대 정상화 혼란

예장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는 제104회 총회를 9월 23~26일 포항 기쁨의교회(박진석 목사)에서 연다. 올해도 예장통합은 세습금지법 문제로 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국이 김하나 목사 청빙 무효를 판결했으나 명성교회 및 서울동남노회가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총회 현장에서 격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예 세습금지법을 삭제해달라는 헌의안도 올라온 상태다. 서울동북노회와 진주남노회 등은 ‘세습방지법이 지교회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하는 청원권과 개인의 피선거권을 제한한다’며 폐지를 요청했다. 다소 헷갈릴 수 있는 법 조항을 정확하게 보완해달라는 헌의안도 있다.

또 하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동성애 관련 안건이다. △동성애대책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동성애대책연구소 신설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 시행세칙에 ‘동성애 지지자와 옹호하는 자는 처벌한다’는 조항 삽입 △동성애 및 동성애 차별금지법 강좌 신대원 필수 과목으로 개설 △교회학교 공과책에 동성애 교육 내용 수록 등 수많은 동성애 안건들이 올라왔다.

장신대에서 벌어진 일명 ‘무지개 퍼포먼스’를 조사하고 조치할 장신대동성애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달라는 헌의안도 있다. 충북노회와 함해노회는 ‘총회가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결의했음에도 장신대는 채플시간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설교를 하거나 동성애 인권 강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친동성애 행보를 계속했다’며 헌의안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예장통합 고시위원회는 무지개 퍼포먼스에 참여했던 2명의 학생이 목사고시에 합격했으나 면접과락을 시키는 등 동성애 문제에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비례대표제 도입의 건도 상당수 올라와있다. 서울노회 등은 ‘현재 총대 1500명의 평균연령은 62세로, 미래지향적인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총대 구성이 다양해야 한다’며 ‘총대 정원 외 5%를 청년, 부목사, 특수기관 목사, 40대 장로 등으로 구성해 총대권을 부여해 달라’고 안건을 올렸다.

이밖에도 향후 10년을 계획하는 교단의 혁신과 미래발전 방안을 계획해달라는 건, 예장합동과 교류 및 연합방안을 추진해 달라는 건도 접수되어 있다.

한편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총회장 역시 신정호 목사(동신교회)와 김순미 장로(영락교회)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예장합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이하 예장합신)는 9월 24~26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리솜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한다. 신임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인 문수석 목사(벧엘교회)가 선임될 예정이다.

104회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건은 총회 상비부 및 특별위원회 조직개편 보고서 처리 여부다. 총회 정치부는 103회기에 총회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조직 개편을 위한 규칙개정을 연구했다. 정치부는 대규모의 조직 개편이 아니라 ‘연속성 중심의 조직개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정구역 중심으로 노회 지역을 재조정하자는 헌의안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예장합신은 1993년 노회 지역을 조정했다. 25년이 흐른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도시들이 생겨 서울과 경기 지역의 노회 구역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

대외에 영향을 미칠 안건은 이단 사이비 관련 헌의안들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씨를 이단 옹호자로 결정해 달라는 헌의안, 인터콥 및 최바울 씨에 대한 이단 결정 청원안, 변승우 씨를 이단으로 확정해 달라는 청원 등이 올라왔다.

예장합신은 독특한 총회임원 선거규정을 갖고 있다. 총회 전에 임원후보 등록을 받지 않고, 총회 현장에서 모든 총회임원들을 추천받아 선출하고 있다. 관례상 목사 부총회장만 단독으로 총회장에 추천할 뿐, 나머지 임원들은 총회 현장에서 추천과 후보등록을 받아 선거로 선출한다. 이번 총회부터 이동전화를 이용한 전자투표로 진행하는 임원선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예장합신 104회 총회는 △헌법의 목사 명칭인 담임목사를 위임목사로, 임시목사를 시무목사로 수정 △국내 외국인 선교를 위해서 선교사의 자격을 ‘외국’에서 ‘국내외’로 수정 등을 논의한다.

기장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는 9월 23~26일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한다. 현 부총회장인 육순종 목사(성북교회)가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해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부총회장도 이건희 목사(청주제일교회)와 김동성 장로(난산교회)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기장은 104회 총회 주제를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로 정했다. 103회기 총회 주제인 ‘세상의 평화’를 이어받아, 104회 총회에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갈등 해소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사회선교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회를 향한 선교 의지와 별개로 기장 교단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총회 때마다 논쟁을 일으킨 한신대 문제를 비롯해 총회 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아카데미하우스, 사유화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한기장복지재단, 무임목사 증가와 목회후보생의 감소 등 많은 난제들을 총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기장은 지난 101회 총회부터 한신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신대 이사회는 총회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서 교단과 갈등을 일으켰고, 총회의 총장인준 부결 및 신학생 집단자퇴 등 혼란을 겪었다. 총회가 연규홍 총장을 인준하면서 갈등해결에 나섰지만, 연 총장은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였고, 연 총장의 지시로 교수와 학생들을 사찰했다는 증언까지 나온 상태다. ‘민주화와 인권’에 앞장서온 기장의 입장에서 연 총장의 사찰 의혹은 큰 충격이며, 104회 총회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하우스는 건물 노후화로 임대에 실패한 후 총회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총대들은 약 60억원을 들여 아카데미하우스 리모델링할 것인지, 200억원에 매각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외에도 2010년 이후 100명 이하로 떨어진 신대원 입학생 감소 문제, 크게 증가한 교역자 생활비보조금 및 무임목사 지원금 문제 등도 총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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