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39회 정기총회 … 신임회장 홍석환 장로

전국남전도회연합회가 제39대 회장으로 홍석환 장로(대경노회·강북성산교회)를 추대하며 새 회기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8월 임역원수련회에서 불거진 38회기 재정 비리 의혹이 이날 정기총회에서도 해소되지 않아 홍석환 장로 등 새 실무임원들은 커다란 부담을 안고 회기를 시작하게 됐다.

전국남전도회연합회 제39회 정기총회가 9월 4일 대구태현교회(김인식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정기총회는 전국남전련 회원 370여 명과 더불어 총회와 교단 산하 주요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성대하게 거행됐다.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존귀하게 쓰임받기를’이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이승희 총회장은 “공동체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사역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진실하게 행했냐는 것이다”면서, “새롭게 세워질 전국남전련 회장님과 임역원들, 그리고 모든 회원이 하나님 앞에 진실하고 그로 인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은혜가 있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아울러 부총회장 강의창 장로,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 총회 전도부장 김종택 목사, 기독신문 사장 이순우 장로,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 김삼수 장로 등 교단 인사들과 예장통합과 예장고신 남전도회연합회 회장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김대규 회장의 사회로 정기총회를 개회해 홍석환 장로를 제39회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또한 총무 전병하 장로(서울노회·신현교회), 서기 조형국 장로(광주노회·광주대성교회), 회록서기 하정민 장로(수도노회·대성교회), 회계 김동권 장로(대경노회·시민교회)로 실무임원진을 조각했다.

하지만 정기총회는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았다. 특히 감사보고에서 38회기 재정 문제 불거졌다. 감사부 신영수 장로는 △간사 퇴직적립금을 간사가 수 회기 동안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임의 사용 △해외 개척교회 설립 금액에 비해 부대경비 과다 △접대비 과다 지출 △국차장특별위원 회의가 열리지 않았는데 지출 발생 △광주동명교회 헌신예배 헌금 분실 △총무활동비 지급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중 국차장특별위원 회의 지출의 경우 증경회장단 회의, 회칙개정준비위원회 회의, 회관건립위원회 정기총회, 북한선교위원회 정기총회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이 해소됐지만, 그 외 지적사항에 대해 회원들의 비판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광주동명교회 헌신예배 헌금 분실 건은 당사자 간의 입장이 상반돼 현재 수서경찰서에 고발된 상태다. 김재열 총무는 헌신예배 헌금 260여 만원을 “간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간사는 “총무로부터 받은 적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회원들은 38회기를 이끈 김대규 장로의 명예회장 추대를 반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홍석환 신임회장이 “일단 이해하고 차기 실행위원회에서 오늘 지적된 문제를 정리할 테니, 명예회장 추대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해, 회원들은 김대규 장로를 조건부로 명예회장에 추대했다.

결국 39회기 전국남전련은 직전 회기 문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10월에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감사 지적사항을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재정 투명성 확보에 집중하겠다”

전국남전련 홍석환 회장

전국남전도회연합회 제39대 회장 홍석환 장로(대경노회·강북성산교회·사진)는 줄곧 공정과 투명이라는 두 단어를 강조했다. 지난 3회기 동안 계속해서 재정 비리 문제가 불거진 전국남전련을 쇄신하겠다는 게 그의 첫 번째 다짐이다.

“전국남전련의 모든 것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헌신하겠습니다.”

아울러 그는 전국남전련의 존재 이유인 전도와 선교 사역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도와 선교 사역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했다.

“각 지역 남전련이 전국남전련의 지원을 받아 미자립교회나 해외교회를 설립하고 있는데, 불요불급한 곳에 예산이 투입되지 않도록 실무임원회에서 엄정히 심사할 것입니다. 또한 아직도 남전도회가 조직하지 못한 노회가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남전련과 협업해 전국 노회 산하에 남전도회를 조직하는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끝으로 홍석환 신임회장은 전국남전련 임원과 회원들에게 협력을 호소했다. “임원들과 먼저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전국의 회원들 또한 39회기 임원들의 활동에 협력을 해주길 부탁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과거의 전국남전련의 위상을 되찾도록 합시다. 훗날 ‘봉사했더니 하나님이 축복을 주시더라’라는 간증을 할 수 있도록 헌신하는 자세로 전국남전련을 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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