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3년 만에 결실 … 협의회 형태로 사역 다변화 협력 모색

총회 산하 군선교 4개 기관 관계자들이 협의회 구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총회 산하 군선교 4개 기관 관계자들이 협의회 구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총회 산하 군선교 4개 기관이 통합에 합의했다. 군목부 총회군선교회 군목단 군선교사회 등 4개 기관 관계자들은 9월 6일 총회회관에서 ‘(가칭)총회군선교협의회’로 통합할 것을 합의하고 오는 제104회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101회 총회에서 군선교 기관 통합 건이 처음 언급된 이후, 3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4개 기관은 협의회 행태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목부는 총회 상비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가칭)총회군선교협의회’는 총회군선교회 회장이 회장을, 군목부장이 공동회장을 맡는다. 총회군선교회 이사장이 이사장을 맡는다. 총무는 행정총무 사역총무 정책총무를 두고 군선교사회에서 사역총무를, 군목단에서 정책총무를 맡기로 했다. 또한 80여 명에 달하는 군목부 총대들은 실행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그동안 군선교 기관 통합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는 군목부와 총회군선교회의 입장차가 컸기 때문이다. 군목부는 상비부 유지를 주장한 반면, 총회군선교회는 GMS와 같은 별도의 기관으로 통합하기를 원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가칭)총회군선교협의회’ 조직을 놓고 논쟁이 일어났다.

총회군선교회 부회장 김동식 목사는 “군목부와 군목단, 군선교회 조직은 그대로 있는데, 총회군선교회 조직만 건들고 있다. 협의회는 각 조직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것인데, 이 조직안을 보면 군목부가 총회군선교회를 지배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반면 군목부 서기 서홍종 목사는 “군목부가 총회군선교회를 지배하려는 게 아니고 총회군선교회 입장을 배려하면서 군목부에 배정될 80여 명의 총대들의 역할을 고민하여 이 안을 낸 것이다”고 반박했다.

한동안 논쟁이 계속됐으나, 양측은 “4개 기관이 점진적으로 한가족이 되기 위해 협의회로 시작하는 것”이라는 총회군선교회 증경회장 민찬기 목사의 중재로 통합안에 합의했다. 오는 제104회 총회에서 ‘(가칭)총회군선교협의회’ 통합안이 가결된다면, 군목부와 총회군선교회 중심으로 통합 관련 세부사항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군목부장 함동수 목사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마침내 통합 합의에 이르렀다. 4개 기관 통합을 통해 행정부터 정책 마련, 현장 사역까지 톱니바퀴처럼 움직여 우리 총회가 군선교 사역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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