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로젝트’ 투명한 공론화 과정 중요

34년 지난 노후된 총회회관을 이대로 둘 것인가?

총회회관건축위원회는 103회기에 다양한 후보지를 물색했다. 그리고 내놓은 제안이 동작구 사당동→안양시 석수동→시흥시 논곡동 순서의 후보지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임야는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 인근이다. 총회회관건축위원회 관계자는 “2만4000평 규모”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후보지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위치한 광명역 역세권이며, 세 번째는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에 위치한 부지다.

동작구 사당동 후보지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시 안에, 그것도 총신대학교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이 원활하기 때문에 접근성도 높다. 총회와 총신대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총회타운’도 꿈꿀 수 있는 위치다.

반면 난관도 많다. 동작구 사당동 후보지가 공원용지로 묶여 있다는 것. 사당동 후보지는 또한 대공방어협조구역과 교육환경보호구역 등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103회기 들어 총회회관 신축 및 이전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총회 관계자들은 신중하게 신축 및 이전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103회기 들어 총회회관 신축 및 이전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총회 관계자들은 신중하게 신축 및 이전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게다가 후보지에 도로개설 타당성 조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총신대 관계자는 “동작구청 관계자 면담에서 후보지에 건물을 세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안양시 석수동 후보지는 광명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위치했기 때문에 접근성에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부지 자체가 현재 총회회관(556평)보다 좁은 514평이며, 준주거지역이어서 총회회관을 신축해도 공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 번째 후보지인 시흥시 논곡동 부지는 4500평이라는 넓은 공간이 장점이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이중에 3100평이 그린벨트 등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태다. 게다가 나머지 1400평도 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거리도 문제다. 광명역에서 차량으로 17분 가량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도 원활하지 않아 접근성이 0점에 가깝다.

결국 후보지 3곳 중 어느 하나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총회회관 신축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계획하고, 총회 산하 교회 전체의 생각을 담아 100년 대계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총회 한 관계자는 “새로운 총회회관에 어떤 가치를 담을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폭넓은 의견 수렴과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해야 잡음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총회회관 신축에 대한 각종 소문은 허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언론 등에서는 “총회회관건축위원회가 특정 인사의 부지를 매입하려고 한다” “로비를 받았다” “총회의 결의가 없이 사업을 추진한다” 등의 악성 루머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총회회관건축위원회는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총회회관건축위원회는 오히려 ‘건축위원 청렴 서약서’ 제출을 청원하는 등 “일체의 잡음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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