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임원 후보 정견발표회…12명 후보 지지 호소

제104회 총회 총회장 후보로 나선 김종준 목사가 '회복'의 104회 총회로 이끌 것을 다짐하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104회 총회 총회장 후보로 나선 김종준 목사가 '회복'의 104회 총회로 이끌 것을 다짐하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104회 총회를 이끌 총회임원 후보들의 첫 정견발표회가 9월 3일 서울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열렸다.

총회장 후보 김종준 목사(동한서노회·꽃동산교회)를 포함해 12명의 후보들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종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 총회다운 총회로 회복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깨끗하고 참신한 리더십으로 자신을 절제하며 희생하며 겸손하게 총회를 섬기겠다”며 말문을 연 김종준 목사는 “104회 총회는 '회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회와 다음세대, 영성, 총신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준 목사가 ‘회복’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총회가 법과 원칙이 간과되고 불법이 난무해 총회의 거룩성이 훼손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잃어버린 총회의 거룩성과 위상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교회지도자들이 영성이 고갈돼 인본주의 흐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회 중직자, 목사, 장로, 시무집사, 권사, 교사 등 영성회복을 위해 영적각성부흥운동을 전개해 영풍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총회 내 갈등의 중심에 섰던 총신대에 대해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교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총신을 제도개선과 재정지원책을 마련해 반드시 총신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김종준 목사는 미래세대와 총회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총회 내 다음세대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해 잃어버린 다음세대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총회에 대해서는 “업무 효율성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현대화된 사무시스템을 도입해 공정화로 신뢰받는 총회본부 행정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소강석 목사(경기남노회·새에덴교회)는 ‘회복’과 ‘창조’를 제시했다. “한국교회 연합사역과 생태계 회복 사역을 위해 일하면서 개교회 목회자 자격으로는 영향력의 한계를 절감했다”고 말한 소 목사는 “그래서 개인의 명예나 지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위해 교단장의 직함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3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역사의 축적과 신학적 정체성, 선도적 위상을 회복하는 총회를 세워가겠다”고 말한 그는 “현재 우리 총회는 초심과 신학의 정체성, 그리고 순결한 신앙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 총회의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축적하고 신앙의 초심과 역사성 그리고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어 “세계적으로 반기독교적 사상과 문화가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교회 생태계 복원과 창조적 기독문화를 확산하는 총회를 세워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현대사회는 소통과 공감의 시대”라면서 “더 낮은 자리에서 따뜻한 가슴으로 소통하고 귀를 열고 경청하며 말로 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섬김을 실천하면서 총회의 창조적 혁신과 연합을 이루어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 기호1번 임영식 장로(경서노회·아천제일교회)는 “총회를 중심으로 임원들과 화합해 겸손히 섬기겠다”며 미자립, 주일학교, 선교·전도라는 3가지를 내세웠다. 그는 “총회 산하 1만2000교회 중 농어촌 교회와 미자립 교회 지원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일학교가 살아야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총회가 살 수 있다. 따라서 다음세대 일꾼을 양성하는 주일학교 교육에 힘쓰겠다”며 미래상을 제시했으며 “교회의 본질인 선교와 전도를 위해 앞장서서 섬기겠다”고 말했다.

임영식 장로는 또 사회에서의 경영 능력을 강조하며, “경험을 바탕으로 총회 산하 기관 및 연합회 발전을 위해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 기호2번 윤선율 장로(안동노회·대흥교회)는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큰 절로 인사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권다툼이 아니라 변화와 회복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율 장로도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변화와 회복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한 그는 “제103회 총회는 변화를 시작했다. 제104회 총회는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부드러운 리더십은 윤선율의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제104회 총회 임원으로 출마한 12명의 후보자들이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정견발표회를 마친 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약속하며 손을 맞잡았다.
제104회 총회 임원으로 출마한 12명의 후보자들이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정견발표회를 마친 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약속하며 손을 맞잡았다.

이어 “합리적인 재정정책을 연구하겠다. 연금제도 운용을 개선해 농어촌 교회와 은퇴 목회자를 돕겠다”고 했으며, 끝으로 “깨끗한 총회를 만들겠다. 투명한 세례교인헌금, 깨끗한 선거문화 등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총회 서기 후보 정창수 목사(전남노회·산돌교회)는 “지난 1년간 부서기로 총회를 섬기면서 총회의 여러 모습을 보는 학습의 시간이었다. 이 모든 배움을 바탕으로 겸손하게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창수 목사는 이어 “총회 서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면서 “헌법과 규칙을 우선으로 모든 행정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총회 소통을 위해 힘쓰겠다. 총회 섬김이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04회 총회임원 선거에서 경합으로 처러지는 부서기 선거에서는 구호와 미디어 홍보로 관심을 받았다. 부서기 후보 기호1번 이종철 목사(함동노회·두란노교회)는 ‘종철이가 일처리를 바르게 하겠다’는 구호를 외쳤으며, 기호2번 김한성 목사(서울강서노회·성산교회)는 ‘이번에는 기호 2번, 두(2) 손으로 총회를’라는 홍보 문구를 내세웠다.

이종철 목사는 ‘희망’과 ‘희생’을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정신력은 과도한 업무 수행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회 상비부와 지역 협의회 등을 섬겼던 경험을 말하며 “경험은 업무 수행에 능력이 된다”고도 했다. 이종철 목사는 이어 △입이 아닌 몸으로 △숨지 않고 당당하게 △겸손하게 세심하게 △속 시원하게 일하는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성 목사는 “총신은 사랑과 안식처였다”면서 자신을 “끝없는 총신 사랑의 사람”이라고 내세웠다. 그는 이어 “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총회를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김한성 목사는 “서기를 잘 보필하고 부서기로서의 책무를 다 하겠다. 좋은 보조자 좋은 협력자가 되겠다”고 말했으며, “직무를 행할 때는 공정하고 강직하게 감당하겠다. 총회 업무의 스마트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회록서기 후보 박재신 목사(북전주노회·양정교회)는 “정책적 총회, 선교적 총회로 가는 길목에 헌신하겠다”면서 ‘섬김’과 ‘선교’를 강조했다. 그는 “회록서기의 임무인 총회 회의록을 기록하고 채택함에 있어서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고 진실하게 처리하겠다”면서 “맡겨진 업무를 하나님 말씀과 총회 헌법과 규칙, 그리고 성령의 조명하시는 양심의 법에 따라 정직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부회록서기 후보 정계규 목사(진주노회·사천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총대들의 허락으로 제104회 부회록서기로 섬기게 되면, 회록서기에게 배우고 총회장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문서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모두가 열람·검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정계규 목사는 “무슨 일이든지 공평하고 정직하게 처리하겠다. 총회가 전국 교회와 세상에 희망이 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도록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회계 후보 이영구 장로(서울노회·서현교회)는 “부회계 때 배우고 듣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회계로서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영구 장로는 △재정의 효율성 △재정 절감 △재정의 투명성을 제시하면서 “중복되고 즉흥적인 집행은 지양하겠다. 낭비되고 있는 재정을 절약하기 위해 잘못된 경영은 패널티나 회수하겠다. 총회 재정의 흐름을 언제나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부회계 후보 기호1번 임종환 장로(인천노회·생명길교회)는 ‘코람데오’와 ‘원칙’을 강조했다. “코람데오 정신으로 두렵고 떨림으로 총회를 섬기겠다.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이 되겠다”고 말한 임조환 장로는 “회계를 잘 보필하고 부회계로서의 직무를 잘 감당하겠다. 보조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회계는 신뢰와 투명성이 집행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 이 원칙에 충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회계 후보 기호2번 박석만 장로(서수원1노회·화성중앙교회)는 ‘기본’과 ‘주일학교’를 내세웠다. “무슨 일에든 우선순위와 기본과 원칙이 있다”고 말한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기본과 부회계의 자리에서 섬기겠다는 기초를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박 장로는 이어 “전국주교에서 30여 년 동안 섬겼다”면서 “주일학교가 성장하지 않고는 모든 것이 바로 서지 않는다. 따라서 미래세대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견발표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총회선거관리위원회 회록서기 장재덕 목사 인도, 계산통계분과장 최수용 장로 기도, 서기 권순웅 목사 설교, 홍보분과장 신규식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권순웅 목사는 “세상도 섬김의 리더십을 말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영성의 섬김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세상적 섬김이 아닌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섬기는 자가 되자”고 권면했다.

한편 충현교회에서 열린 정견발표회는 9월 4일 오후 2시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 9월 9일 오전 11시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에서 잇달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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