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분열 60주년 맞아 1일 공동사명 다짐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임원회는 교단 분열 60주년을 기념해 9월 1일 평촌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개최했다. 2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과거의 반목과 갈등을 회개하고, 교회의 회복을 위해 연합하기로 선언했다.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임원회는 교단 분열 60주년을 기념해 9월 1일 평촌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개최했다. 2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과거의 반목과 갈등을 회개하고, 교회의 회복을 위해 연합하기로 선언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6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1959년 갈등과 다툼으로 나뉘었던 형제가 60년 만에 다시 손을 잡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했다. 예장합동(총회장:이승희 목사)과 예장통합(총회장:림형석 목사) 총회임원회는 9월 1일 평촌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갖고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단상에 선 림형석 목사는 “오늘은 1912년 9월 1일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창립된 지 107년을 맞는 날이자, 올해는 양 교단이 분립된 지 60주년을 맞는 해”라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국에 장로교회를 독립된 교회로 세워주신 날, 교단 분열의 아픔을 하나님께서 치유하여 주시기를 바라면서 모였다”고 연합기도회 취지를 설명했다.

설교자로 나선 이승희 목사 또한 서로가 연합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될 것을 권면했다. 이승희 목사는 “임마누엘이라는 뜻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최고의 위로이자 능력”이라고 권면했다.

그는 이어 “외국 선교사들은 예수 안에서 한 형제와 한 자매로 만들기 위해 동토의 땅 조선에 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깨트렸다. 우리는 지금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다시 회복시켜 달라고, 우리를 되찾는 연합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한 성도들은 두 손을 들고 기도하면서 과거의 분열과 반목을 회개했다. 또한 함께 대한민국과 세계복음화를 위해 연합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예장합동 서기 김종혁 목사가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을 위해’ 기도했으며, 예장통합 서기 김인식 목사가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예장합동 회록서기 진용훈 목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예장통합 회록서기 윤마태 목사가 ‘한일관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예장합동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한국교회는 교회사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양 교단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을 위한 장로교(합동·통합) 연합기도회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변화와 사회적 신뢰 회복, 그리고 하나 됨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새로운 협력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서 “107년 전 제1회 총회 개회예배 드린 날에 함께 모여 한국교회 연합과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협력할 것 △양 교단은 하나님의 뜻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복음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서로 격려할 것 △대한민국의 자유를 비롯해 평화적 통일과 한일관계의 정상적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WCC·WEA 반대운동연대는 연합기도회가 열리는 평촌교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열고 “WCC에 가입한 예장통합과 연합기도회를 개최하는 예장합동은 회개하라”면서 “예장합동은 개혁주의와 보수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