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상담소협 “신도 30만 시대 앞당기려 극단적 포교 나설 것”
신현욱 목사 “교단세탁 통한 위장교회 가입 늘어 … 철저 대비”

“신천지 OUT!”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이단상담소 소장들이 신천지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신천지 예방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신천지 OUT!”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이단상담소 소장들이 신천지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신천지 예방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신천지가 올해 연말 10만명 수료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말까지 신천지 신도는 20만289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0만명을 포교한다면 신천지는 신도 30만 시대를 열게 된다. 이단사이비집단이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의 10분 1 수준으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이단대책전문가들은 “신천지가 교주 이만희의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극단으로 치닫는 신천지의 포교에 맞서 예방과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그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진용식 목사)가 주최한 ‘종교사기집단 신천지의 국내외 포교 대처와 이만희 교주 사후 대비’ 기자회견이 8월 30일 서울 반포동 예장고신총회회관에서 열렸다.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안산상담소장) 신현욱 목사(구리상담소장) 홍연호 대표(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각각 ‘신천지 20만 시대, 이만희 교주 사후대비 어떻게 할 것인가’ ‘신천지 국내 및 해외 포교현황과 대처방안’ ‘신천지 청춘반환소송 경과와 검찰 수사 촉구’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 가운데 신현욱 목사의 발제가 크게 주목받았다. 신 목사는 “교주 이만희 나이가 올해 89세인데 신천지의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는 않는다. 오히려 교주 사망 시까지 극단적인 포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신 목사는 “신천지가 올해 연말에 10만명 수료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신천지가 길거리나 지하철역 또는 대학교 앞에서 대놓고 포교를 벌이는 이유다. 한동안 주춤했던 ‘추수꾼 전략’이나 ‘산옮기기 전략’으로 인한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신천지가 과거에는 교인과 국내 포교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비신자와 해외 포교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 최근 비신자들의 신천지 유입 비율이 60%를 상회한다고 한다. 또한 각 지파별로 미국 호주 독일 일본 터키 중국 남아공 네덜란드 등에 교회를 개척해 해외 포교를 벌이는 중이다.

아울러 신천지의 포교수법이 더욱 대범해지고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천지가 과감한 투자로 운영 중인 교육기관 ‘리아이에듀케이션’과 문화선교단체 ‘홀리유’다. 리아이에듀케이션은 강연회를 통해 참석자들을 포교하고, 홀리유는 교회와 카페 등에서 찬양콘서트로 미혹한다. 최근 예장고신 소속의 모 교회는 홀리유 찬양집회를 열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신천지는 각 지역에 스터디 카페를 마련해 복음방으로 활용하고, 위장교회를 통한 포교 역시 확대하고 있다.

신현욱 목사는 이에 따른 신천지 대책으로 ▲실제적인 예방교육과 교리교육 강화 등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반신천지 정서를 확산시키는 지역 중심의 연합 대처 ▲피해 입은 교회나 개인의 법적 대응 등을 제안했다. 또한 신 목사는 “최근 신천지 위장교회 담당자들이 목사안수를 받고 기성교단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교단세탁을 통해 장로교 대형교단인 B교단에 신천지 위장교회가 가입되어 있는 것이 적발됐고, 향후 이런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며, 교단가입 시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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