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일상을 기적으로〉 펴낸 총신대 라영환 교수
신학자가 해석한 예술 … “비기독교인과 접점 넓힐 터”

조직신학자가 해석하는 예술은 어떨까? 예술가의 삶을 기독교 가치관에서 바라본다면 무슨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라영환 교수(총신대)가 모네의 작품과 삶을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책 <모네, 일상을 기적으로>(피톤치드)는 라 교수가 모네를 화가로서만이 아니라 탁월한 인생 경영자로 재조명한 글들이 담겼다.

라영환 교수는 신학자의 입장에서 예술을 해석하며, 비기독교인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라 교수가 최근 발간한 &lt;모네, 일상을 기적으로&gt; 북콘서트에서 참석자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라영환 교수는 신학자의 입장에서 예술을 해석하며, 비기독교인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라 교수가 최근 발간한 &lt;모네, 일상을 기적으로&gt; 북콘서트에서 참석자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라영환 교수는 모네를 ‘라이프 코치’라고 설명한다. 시련 속에서 강해지는 법을 배웠고, 초라한 걸음이지만 묵묵히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매일 꾸준히 캔버스를 들고 나가 그림을 그렸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이 많은 것이다.

“모네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하나입니다. 워낙 그 그림이 유명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그림에만 감탄을 하지 그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들은 잘 못 보는 경우가 많죠. 모네의 삶에는 치열한 몸부림이 있습니다. 그 삶을 연구하다보니 우리가 배워야할 자기계발의 좋은 모티브가 됨을 깨달았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웠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다르게 행동했다’ ‘성공이 주는 안락함을 거부했다’ ‘수많은 실패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등 모네에게 배울 수 있는 장점들은, 비단 기독교인뿐 아니라 비기독교인도 마음에 보석처럼 담아놓을 수 있는 목표다. 라영환 교수는 비기독교인도 쉽게 책을 선택하여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쓸 때 심혈을 기울였다. 미술작품을 통해 비기독교인과의 접점을 넓히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승려들의 글은 불교도가 아닌 이들도 많이 읽는데, 왜 목회자의 책은 인기가 없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예술은 작가의 세계관이 표현되니까 그것을 신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비기독교인도 관심 있어 하는 예술 분야를 다룬다면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이야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 책에도 라영환 교수의 세계관이 담겼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를 통해 알게 모르게 개혁주의 영역에서 바라본 모네에 대해 배울 것이다. 예술을 세상의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학의 관점에서도 바라보며 지평을 한 단계 넓힐 수 있다. 신학자들이 딱딱하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친밀하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것이 라 교수의 바람이다. 독자들의 반응도 좋아서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수차례 진행했다. 8월 29일에도 팝페라와 함께 하는 북콘서트를 열어 참석자들의 내면을 풍요롭게 했다.

라영환 교수의 다음 행보는 렘브란트다. 렘브란트를 통해 17세기 네덜란드 미술과 개혁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는 포부다.

“기독교 미술사에서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이 제일 중요합니다. 개혁주의가 뿌리를 내린 이후 네덜란드 미술이 크게 부흥했습니다. 렘브란트를 통해 당시 개혁주의의 영향력과 작품 속 의미를 이끌어 내보려고 합니다.”

세상에 미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성품을 알리고,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의 괴리를 좁히는 라영환 교수의 행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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