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성령의 위격성 분명히 주장”
이상웅 교수 “에드워즈, 성령은 구속의 선물 그 자체라고 해석”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서울대표:이은성 목사)이 8월 26일 남서울교회에서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과 신앙’을 주제로 제4회 신학포럼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는 정요석 목사(세움교회), 이상웅 교수(총신대신대원), 이윤석 목사(독수리기독학교 연구소장)가 주제강연을 했다.

이 가운데 ‘조나단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적인 성령론’을 주제로 발표한 이상웅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정통적 입장에 서서 삼위일체의 세 번째 위격으로서 성령의 위격성과 신성을 분명히 주장했다”면서 성령을 비인격적 힘이나 영향력 등으로 곡해하는 사이비 성령운동을 경계하는데 에드워즈의 신학과 사상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이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과 신앙’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상웅 교수(총신대신대원)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에 대해 발제하면서 “성령의 위격과 신성에 대한 오해들이 많이 횡행하고 있는 오늘날, 조나단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적 성령론은 정통적 이해의 탁월한 길잡이”라고 강조했다.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이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과 신앙’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상웅 교수(총신대신대원)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에 대해 발제하면서 “성령의 위격과 신성에 대한 오해들이 많이 횡행하고 있는 오늘날, 조나단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적 성령론은 정통적 이해의 탁월한 길잡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에 관한 자료들과 그의 삼위일체론이 늦게 출판됨으로 인해 일어났던 정통성 시비 등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발제를 시작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자신이 자료원으로 쓰기 위해 <삼위일체론>((Disourses on Trinity) 노트를 작성했고, 다른 개인적인 기록들이나 설교문들 속에서 삼위일체론에 대한 언급들을 했지만, 1903년에 가서야 삼위일체론을 처음 공표했다. 에드워즈는 삼위일체론의 신비를 다 파악하거나 설명할 수는 없으며, 오직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이 제시해 주신 만큼알 수 있을 뿐이라고 확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워즈는 성서적 토대 위에 굳게 서는 한편, 동시에 기독교인의 경험에서 나온 이성적 추론과 동시에 아름다움으로서의 존재에 대한 관계론적 개념에서 삼위일체를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당대의 합리주의적 사조에 근거하여 삼위일체론이 비합리적이라고 배척하는 이들에 대항해서 삼위일체론에 대한 신앙이 이성적으로 변증 가능하다고 보기도 했다.

에드워즈는 이러한 시대적인 사조 속에서 기독교 진리를 변증하려고 하다 보니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본체론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논증을 전개하기도 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에 대해서 일부 학자들은 어거스틴의 심리학적 모형과 12세기 빅토르의 성 리처드가 제시한 모형 두 가지를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에드워즈는 삼위 하나님의 상호동등성을 설명하면서 “그 분들이 세 분으로 구성된 사회 혹은 가정(the society or family of the three)안에서 모든 면에서 동등하시다고 말했다”면서 “물론 에드워즈가 가족이나 사회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서 20세기에 개진된 유럽의 사회적 삼위일체론과 관련된 것은 전혀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삼위일체론을 설명할 때에 본체론적 혹은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에드워즈의 논의들도 그러한 관점에서 확인해 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즈는 삼위간의 영원한 내재적 관계에 대해 말하면서, 삼위는 같은 실체, 같은 신적 본질을 소유하고 계신다는 점에서 같은 하나님(same God)이라고 말했다. 또 신적 본질에 속한 완전성 (즉, 속성들), 위엄 혹은 탁월성에 있어 동일 본질(homoousios)을 가지고 계신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경륜적 삼위일체론을 설명하면서, 에드워즈는 창조사역 뿐 아니라 구속 사역에 있어서 삼위 하나님이 동등하게 관여하셨다고도 언급했다. 삼위 하나님의 동일본질과 상호동등성(coequality)을 분명하게 확집하는 에드워즈는 질서상 성부 하나님이 삼위일체 수장으로서 가지는 경륜적 특권에 대해서도 명시적으로 주장했다. 구원 문제에 있어서 개시자는 성부이시며, 아들을 구원자로 내어주신 분도 성부이시라는 것이다. 에드워즈는 성자만이 성부와 죄인들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임을 강조했다.

“에드워즈는 경륜적 삼위일체론 속에서 성자의 성부에 대한 종속, 그리고 성자에 대한 성령의 종속에 대해서 말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경륜적 질서 속에서 그러한 것이고, 결단코 삼위 하나님의 상호동등성을 부정하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성부, 성자뿐 아니라 성령의 신성과 위격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주장했다”면서 “성령은 서구적 전통에서 고백해 온 대로 성부와 그리고 성자에게서도(filioque) 나오시는 분이시라고 그는 분명하게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 “그리고 성자의 출생이나 성령의 나오심은 영원적이고, 필연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도 잘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에드워즈는 성령께서 다른 두 위와 동일한 신적 본질을 가지셨으며, 구별되는 위격으로서의 모든 특성들을 가지셨음을 주장했다. 이 교수는 “사실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 중에서 특이한 강조점 중 하나는 성령에 대한 이해와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에드워즈에 의하면 성령은 성부와 성자간에 영원전부터 주고 받으시는 상호적인 사랑이며, 성부에게서 나오는 사랑이며, 성자에게서 나오는 은혜 그 자체”라고 전했다. 따라서 에드워즈는 구원 사역에 있어서도 성자께서 대속의 죽음을 통하여서 택자들을 위해서 획득하신 구속의 선물은 바로 성령이시라고 해석했다.

이 교수는 “에드워즈는 전통적인 구원론에서 일반화되어 있듯이 성령은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속을 개인 신자들에게 적용하시는 분이실 뿐 아니라 개인 신자들에게 주어지는 구속의 선물 그 자체라고 했는데 이것이 그의 아주 독특한 견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면들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에 부합하는 정통적 입장이라고 평가할 수가 있다”면서 “따라서 그의 성령의 신성과 위격에 대한 이해도 전적으로 정통적 입장에 서 있다고 말할 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교수는 “에드워즈의 성령에 대한 이해는 정통적인 범위 안에서 건전한 진보를 이루었다고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날 삼위일체론과 성령의 위격과 신성에 대한 오해들이 많이 횡행하고 있는 때에 조나단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적 성령론은 정통적 이해의 여정에서 하나의 탁월한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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