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성 갖춘 전문 중독치유 필요하다”
유병률 높아 국가적 손실 커 … 교회, 치유사역에 적극 관심을

한국심리학회 회장이며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조현섭 교수가 ‘한국중독 문제 현황과 대처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 교수는 “국내 중독자들의 인구가 1000만명이나 된다”면서 “중독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환경 조성과 더불어 상담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심리학회 회장이며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조현섭 교수가 ‘한국중독 문제 현황과 대처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 교수는 “국내 중독자들의 인구가 1000만명이나 된다”면서 “중독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환경 조성과 더불어 상담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섭 교수(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한국심리학회 회장)가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심리학회 제73차 연차학술대회에서 ‘한국중독문제 현황과 대처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조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심리학회는 1946년에 조직되었으며 현재 7만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전문학회다. 학회에는 전국 대학교 심리학과와 상담학과 교수들과 석사 이상 학생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 교수는 2020년 8월까지 2년간 회장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데, 그가 이렇게 큰 학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것은 중독심리학회장 등으로 학계와 국무총리실 등 정부기관에서 활동을 하면서 이론과 실무 수행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국내의 중독현황과 치유 정책의 역사를 개관하고, 정부 차원의 대처 방안의 문제와 개선책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국내 중독 치유 사업은 여러 부처에서 진행하여 통일성이 떨어지고 외래상담센터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상담 차원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 차원의 중독사업이 통합운영되어야 하고, 중독자 치유를 위해 외래 상담 또는 병원에 입원 시키는 것 외에 외국처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중독자와 그 가족들의 욕구와 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적극적인 직업재활을 통해서 가족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단계적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중독이란 혼자서는 끊기 어려운 질병으로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심리상담과 관련된 법이 없어서 무자격상담자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와했다. 조 교수는 “마약, 알콜, 도박, 미디어(인터넷, 게임, 스마트폰) 등 4대 분야에 중독되어 있는 국내 인구는 무려 1000만명이나 된다”면서 “교회가 중독 치유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받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중독 유병률은 5~6%(1000만명) 수준으로 세계 제 1위에 해당하며 이는 선진국의 1~2% 수준보다 3배나 높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무려 30% 에 이르러 이로 인한 국가적 손실이 매우 크다”고 염려했다. 조 교수는 “중독의 빠지기 쉬운 사람들이 있다”면서 ▲유전 ▲어릴 적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 ▲원만치 못한 가족관계 ▲대인관계 미숙 ▲자존감 저하 ▲충동자제력 미흡 ▲반사회적 성향이 큰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그와 더불어 “사회적으로 중독 문제에 관대한 것도 중독률이 높아지는 중요한 환경이 된다”면서 “중독문제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조현섭 교수는 “총신대학교 중독재활상담학과는 국내적으로 몇 안되는 특별한 학과로서 2013년 설립된 이래 중독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조 교수는 “최근 ‘콜롬보플랜’이란 세계적 중독전문가 양성과정을 국내에서 실시하는 업무협약이 체결됐다”면서 “총신대에서 국제중독전문가 과정을 진행하니 해외선교활동이나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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