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서 이분법 아닌 일상의 삶 재현해야”

한반도평화연구원과 미래나눔재단이 지난 8월 2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연 북한이탈주민 탈경계와 윤리적 특성 포럼에서 발제자들이 종합토론과 발제자 및 청중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한반도평화연구원과 미래나눔재단이 지난 8월 2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연 북한이탈주민 탈경계와 윤리적 특성 포럼에서 발제자들이 종합토론과 발제자 및 청중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탈경계와 윤리적 특성을 주제로 한 포럼이 열렸다. 8월 2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이번 특별 포럼은 미래나눔재단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한반도평화연구원과 미래나눔재단이 공동주관했으며 1부 주제발표와 2부 종합토론, 발제자 및 청중 질의응답 시간으로 꾸려졌다.

1부 주제발표는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책임자 김창환 박사가 사회를 맡았다. 최병학 부산교대 박사와 신효숙 남북하나재단 박사가 북한이탈주민이 두 문화의 충돌을 개인적인 문제로 경험하며 경계인이 된다는 내용의 발제를 했다. 이에 김상덕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박사는 대중문화 속 북한이탈주민 재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며 “대중문화 속에서 이분법적 구분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서사와 일상의 삶으로서 이해하도록 재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2부에서 연세대 의대 전우택 교수는 “전엔 왜 남한으로 넘어왔나, 어떤 지원을 통해 남한 사회에 동화되게 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뒀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2015년부터는 이 분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경험하고 있나, 나아가 앞으로 한반도와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분들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고 있다”며 탈북자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정지웅 코리아통합연구원 박사는 “봉천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지 두 달여 만에 발견된 탈북자 모자 사건을 볼 때, 탈북자 네트워크 등 구체적인 시스템과 접근 방법을 더 치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인애 이화여대 북한학 교수는 “탈북자의 정착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보영 동국대 박사는 ‘경계인 이론을 통한 남한 정착 북한이탈주민 이해에 관한 연구’, 박신순 숭실대 박사는 ‘탈북여성의 가족경험에서 나타난 가족관계의 변화 북한-중국-남한 이주과정을 중심으로’에 대한 발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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