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외국인학교 학비보조 프로그램에 선교사 자녀 우선 지원

총회세계선교회가 120년 전통의 명문 대전외국인학교와 선교사 자녀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회세계선교회가 교육 여건이 열악한 저개발국가나 오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의 자녀를 추천하면, 대전외국인학교는 교육비와 기숙사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총회세계선교회(GMS) 김정훈 이사장과 대전외국인학교(TCIS) 주영길 이사장, 토마스 팬랜드 총교장은 8월 2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산동 본교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선교사 자녀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는 GMS와 국제학교로서 국내외 인재를 입학시키려는 TCIS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TCIS 주영길 이사장과 친분이 깊은 GMS 부이사장 이성화 목사가 양 기관의 다리 역할을 했다.

업무협약서의 핵심은 ‘TCIS 선교사자녀 학비보조 프로그램에 GMS 소속 선교사 자녀를 우선 지원’하는 것이다. 김정훈 이사장은 “선교사들에게 가장 큰 걱정이 자녀교육이다. 오늘 업무협약을 통해 선교사들이 자녀 교육에 마음을 놓게 됐다”고 기뻐했다. 김 이사장은 “TCIS는 선교사들이 설립한 기독학교로서 좋은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성경적인 교육을 펼치는 교사와 운영자들 모두 귀한 분들이다. GMS가 좋은 학교를 만났다”고 말했다. 

GMS 김정훈 이사장과 TCIS 주영길 이사장이 선교사 자녀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작성한 후 양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GMS 김정훈 이사장과 TCIS 주영길 이사장이 선교사 자녀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작성한 후 양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TCIS는 외국 선교사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서 1900년에 설립한 평양외국인학교에서 시작했다. 일제강점기에 평양외국인학교는 폐교했지만, 1958년 대전시 오정동에서 대전외국인학교로 재개교했다. 2012년 9월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와 견줄만한 최고의 교육 환경을 갖춘 현 교사를 완공하고  이전했다.

학교 이름 ‘Taejon Christian International School’에서 보듯, TCIS는 선교사를 위한 한국 최초의 국제학교이다. TCIS는 지금도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선교사자녀 학비보조 프로그램’도 그중에 하나다. TCIS는 매년 선교사 자녀를 선발해 후원하고 있으며, 교육비와 기숙사비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선교사의 상황에 따라 지원하는 비율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설명하며, GMS 소속 선교사들은 교육비와 기숙사비의 50%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CIS 주영길 이사장은 “우리 학교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서 설립했다. 한국 최대 선교단체인 GMS와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 이사장은 “많은 선교사 자녀들이 TCIS에서 교육을 받고 이 나라와 세계를 위해 일하는 인재, 복음을 위해 일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 김정훈 이사장 외에도 부이사장 이성화 목사와 전철영 선교총무 조기산 본무총무 등이 참석했다. GMS 관계자들은 협약식 전에 TCIS 시설을 둘러봤다. 전철영 총무는 “선교지의 국제학교를 많이 봤는데, TCIS는 훌륭한 시설과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선교사들이 자녀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기독교 학교라는 점에서 최고의 학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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