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는 그들을 시기하는 관리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의 견제와 위협 속에 있었지만 성령의 역사로 날로 부흥했다. 성도들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마치 작은 천국과 같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했다. 열두 사도는 모든 제자를 불러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첫째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해서 구제사역을 맡기겠다고 했다. 둘째는 사도들은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사역에 힘쓰겠다고 했다. 온 무리는 이같은 제안을 기쁘게 받았고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을 택해 일꾼으로 삼았다. 일곱 집사들은 갈등을 지혜롭게 수습했으며, 위기를 넘긴 초대교회 안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더 왕성해졌다. 위기 후에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도 심히 많아졌다.

예루살렘교회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던 사도들은 구제로 인해 갈등이 생겼을 때 그 일을 잘 감당할 사람을 세우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자신들이 그 일을 감당하겠다고 자임하거나, 문제의 당사자들을 불러서 시시비비를 가리거나, 구제 제도 개선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사람을 세웠다. 사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초대교회에는 헬라파 유대인의 원망 뿐만 아니라 형식적인 헌금을 드리고 명예를 얻으려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죽는 좋지 않은 사건도 벌어졌다.

예장합동 교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대 교단이다. 크고 작은 문제와 시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할 수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사람이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사람이다. 한달 후면 교단 총회가 열리고 교단을 이끌어갈 총회 임원들과 상비부장들이 선출된다. 총회가 파회하면 각종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임명될 것이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이들이 교단을 새롭게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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