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선민교회, 성결한 말씀 훈련에 ‘선택과 집중’
자발적 섬김사역 원동력되어 지속적 성장 이뤄가

교회부흥의 비결에 대해 여러 가지로 말하지만 성장하는 교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설교’가 좋다는 것이다.

부천선민교회는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데 집중하는 교회다. 목회자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소개하고 삶으로 모범을 보이고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전도와 봉사를 하고 있다. 케냐 선교는 8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한달간 체류하면서 각종 사역을 하고 있다
부천선민교회는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데 집중하는 교회다. 목회자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소개하고 삶으로 모범을 보이고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전도와 봉사를 하고 있다. 케냐 선교는 8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한달간 체류하면서 각종 사역을 하고 있다

부천선민교회(김현두 목사)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는 교회다. 여타 교회들이 하는 각종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도입해서 진행하는 것을 지양한다. 그 대신 온 교인이 성경말씀을 듣고 읽고 깨닫는데 노력을 쏟는 ‘선택과 집중’에 성공한 교회다. 2000년 김현두 목사가 총신대신대원 재학 중일 때 개척한 선민교회는 현재 350여 명의 성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조만간 신도시 지역에 1000여 석 규모 예배당을 마련해서 이전해 갈 계획이다.

선민교회 강단 설교를 보면 성도들에게 도덕적인 삶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별로 없다. 성도들에게 교회에 헌신할 것을 거듭 요청하지도 않는다. 설교의 주된 내용은 삼위하나님과 성경의 주요 주제들을 설명해주는 것들이다. 즉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은 어떤 사역을 하셨는지, 성령님은 누구신지, 구원은 무엇이며 천국은 어떤 곳인지 등을 이야기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현두 목사가 이런 말씀을 전하는 이유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소개해주는 것이 설교요, 그런 설교를 하는 일이 목회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교는 사람을 높이거나 도덕적인 삶을 강조하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려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또 인간의 행동은 사람이 고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이 바꾸게 해주셔야 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을 소개하는 것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그동안 중고등부를 위한 미자립교회 연합 세미나도 꾸준히 개최해왔다.
그동안 중고등부를 위한 미자립교회 연합 세미나도 꾸준히 개최해왔다.

김현두 목사는 “그렇다고 거룩한 삶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거룩한 삶은 말로 가르칠 일이 아니라 목회자가 행동으로 보일 때 성도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비록 성도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라도 목회자가 성결하게 살아간다면 그런 훈련된 모습은 성도들에게 반드시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처음에 개척하고 2명의 성도가 출석했을 때 저는 하나님께서 너무 많은 성도를 보내 주셨다고 생각했다”면서 “왜냐하면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개척 당시부터 하나님을 소개하면 영혼이 변화될 것이라는 지론을 유지했고 성도 개개인에게 지극한 관심과 사랑을 쏟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도록 했다.

그렇게 20년을 목회했을 때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교회에 봉사했고 전도와 선교를 했다. 특별히 해외선교의 경우는 8년째 케냐지역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데 한번 가면 한달씩 머물면서 여러 곳의 현지교회들을 돕고 있다. 성도들은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성경교육, 환경미화, 교회 보수 등의 각종 봉사를 해서 현지인들의 칭찬을 듣고 있다.

올해 작은교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연합수련회를 열었다.
올해 작은교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연합수련회를 열었다.

다음세대를 위해서도 헌신하고 있다. 교회는 미자립교회 중고등부를 위한 ‘YES 캠프’를 수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경을 넓혀서 작은교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합수련회도 시작했다. 김현두 목사와 성도들이 미자립교회에서 성장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자립교회 학생들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리고 섬기고 있다.

선민교회의 가장 큰 자랑은 10여 년동안 봄과 가을에 3개월씩 진행하고 있는 목회자와 사모 세미나라 할 수 있다. ‘목회와 성경연구원’ 주관으로 교회는 지난해까지 무료로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그동안 세미나는 별도의 교재없이 오직 성경만을 텍스트로 삼았다. 김현두 목사는 성경연구에서 얻은 깨달음을 성경 책별로 가르쳤고 목회의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달했다. 목회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에는 목회자가 거룩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깊이있는 성경연구와 목회자의 변화를 도전하는 내용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선민교회의 성경 세미나에는 매회 목회자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에 별도로 열리는 사모세미나에도 120여 명이 강의를 듣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호응이 높다.

교회는 앞으로 신도시 지역으로 이전해 가더라도 목회자는 십자가 복음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고 성도는 말씀에서 깨달은 은혜를 바탕으로 봉사와 전도의 사역을 자발적으로 하는 이상적인 형태를 지향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김현두 목사는 “오늘의 교회는 지엽적인 일에 상당한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음식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던 마르다가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데 힘썼던 마리아들이 모인 교회가 되도록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교회성장의 비결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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