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저물어가며 각 급 학교의 방학도 끝나간다. 돌아간 학교에 다시 적응하느라 아이들은 잠시 주춤거리고, 자녀들과 방학 내내 전쟁을 벌이던 부모들은 잠시 한숨을 돌릴 무렵이다. 모두에게 심기일전이 필요한 이 시기에 마음을 다잡는 방법으로는 역시 독서가 최고다. 이번 호에는 자녀들에게, 부모들에게, 그리고 교사들에게 각기 도움이 될 신앙서적 몇 권을 소개한다. 지성과 감성의 눈을 활짝 뜨고 책을 들여다보자. 마침 독서의 계절도 시작되지 않는가.<편집자 주>

 

■어린 자녀들을 위해

<동시 성경> (코린 오라녀/생명의말씀사)

잠들기 전 베갯머리에서 아이에게 읽어주기 딱 좋은 다정다감한 책이다. 천지창조에서부터 예수님이야기까지 몇 편의 스토리를 아이들의 귀에 쏙쏙 들어가도록 재미나게 구성했다. 아이들은 이 동화들을 들으며 참 목자이신 예수님의 품에 아닌 어린양처럼, 낙타 등에 올라 주님과 나란히 여행하는 아브라함처럼 편안하게 꿈나라 여행을 떠날 수 있을 터이다.

코린 오라녀가 구사하는 톡톡 튀는 단어와 문장들은 부모의 입에도 잘 붙고, 아이들도 따라 읽고 싶게 만든다. 마리케 텐 베르허의 삽화에도 따스한 정감이 느껴진다. 각각의 이야기들에 곡조를 붙여 노래로 만들어 부른다면 이 책을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길이 될 것이다.

 

■부모들을 위해

<행복한 결혼학교> (게리 토마스/CUP)

자녀들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 중 하나는 엄마아빠 사이의 화목하고도 성숙한 모습이다. 부부관계가 건강하지 못한 채로, 부모와 자녀관계가 원만해지리라 기대하는 것은 턱없는 망상이다. 그러니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먼저 좋은 부부가 되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좋은 부모를 위한 입문서라고도 하겠다.

실화들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 책을 읽다보면 요즘 TV에서 한창 유행인 부부 소재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기분이 든다. 결정적 차이라면 화면 속 부부들의 갈등과 시행착오가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한 채 파국으로 이어지기 일쑤인데 반해, 이 책에서는 그 심각한 방황을 해소할 지혜롭고 확실한 성경적 해답이 제시된다는 점에 있다.

 

■교사들을 위해

<실전 교회 하브루타> (하브루타선교회/두란노)

성경적 교육원리에 기반을 둔 하브루타교육이 한국교회 안에서 점점 큰 반향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 원리들을 교육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높아졌다. 이 책은 그와 같은 요청에 하브루타운동 사역자들이 최선을 다해 응답한 결과물이다.

신앙에 별 관심이 없는 세대들을 어떻게 하면 말씀의 깊은 샘으로 끌어올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생수를 마시고 무럭무럭 자라게 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브루타에 기반을 둔 공과공부 인도법, 유치부에서 청년부까지 주일학교 각 부서별 적용방법, 성경캠프나 단기선교에서의 활용법 등을 다채롭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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