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23)사진, 코끼리만지기
[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23)사진, 코끼리만지기
  • 정재영 기자
  • 승인 2019.08.2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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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옥 목사(광주주향교회)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찍은 사진이다. 자작나무의 새하얀 몸통, 가지가 떨어져나간 자리에 그려진 무늬가 마치 눈 덮인 히말라야 K2봉을 보는 듯하여 하이키로 촬영했다.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찍은 사진이다. 자작나무의 새하얀 몸통, 가지가 떨어져나간 자리에 그려진 무늬가 마치 눈 덮인 히말라야 K2봉을 보는 듯하여 하이키로 촬영했다.

‘코끼리 만지기’라는 속담이 있다. 이 글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때 ‘부분’을 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사진은 사각프레임 안에 있는 것만 보여준다.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는 못한다. 프레임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각각 금 사진, 은 사진, 동 사진, 흙 사진이 된다. 한 프레임 안에 금, 은 동, 흙을 함께 넣을 수는 없다. 그래서 사진을 코끼리 만지기와 같다고 하는 것이다.

1. 사진은 대상을 선택하여 프레임 안에 넣는 것이다.

사진을 처음 배울 때에 극복해야 할 첫 관문이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찍고 싶다는 욕심을 넘어설 때 ‘그것만’ 찾아다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코끼리 전체를 사진에 담으려 한다면, 거의 같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 뻔하다. 코끼리의 우람한 체구 전부를 찍는 사진은 한 장이면 족할 것이다. 반대로 같은 코끼리라도 어떤 사람은 코, 어떤 사람은 눈, 어떤 사람은 귀, 어떤 사람은 배, 어떤 사람은 다리를 선택하여 프레임 안에 넣는다면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들이 탄생할 것이다. 무엇을 선택하며,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사진가의 마음에 달려있지만 결국 사진은 많은 것들 중에서 한 부분만 선택하여 프레임 안에 넣는 일이다.

2. 사진은 차별화 하는 것이다.

좋은 사진이란 같은 대상을 찍더라도 나만의 것, 차별화된 작품일 것이다. 차별화된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환경과 장비 그리고 카메라 장치들이 있다. 먼저 환경에 대해 살펴보자. 사진을 찍는 시간, 빛의 밝기, 빛의 방향에 따라서 서로 완전히 다른 사진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환경을 활용하면 독특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독특한 사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장비들도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렌즈다. 렌즈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찍는데도 전혀 다른 사진을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으므로, 나만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렌즈를 잘 활용해야 한다.

도공의 손. ‘도공의 손’은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마을에서 찍은 사진이다. 손이 움직일 때마다 청자에 학이 한 마리씩 새겨지는 신기한 장면을 지켜보면서, 청자와 함께 도공의 손만 담아서 그의 재주를 돋보이게 하려 한 사진이다.
도공의 손. ‘도공의 손’은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마을에서 찍은 사진이다. 손이 움직일 때마다 청자에 학이 한 마리씩 새겨지는 신기한 장면을 지켜보면서, 청자와 함께 도공의 손만 담아서 그의 재주를 돋보이게 하려 한 사진이다.

마지막으로 카메라에는 셔터속도, 조리개, 바이어스(밝기조절) 등 다양한 장치들이 있다. 각각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평범한 사진부터 아주 독특한 사진까지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보다는 나만의 사진, 특별한 사진을 찍으려해야 한다.

3. 사진은 창의력을 발휘해 찍어야 한다.

‘사진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찍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들을 특별한 무엇으로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사진가의 실력이다. 평범한 ‘무엇’에서 특별한 ‘그것’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며,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4. 특별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 소재를 찾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림은 상상력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으나, 사진은 상상력만 가지고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

좋은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작가가 좋은 사진의 소재를 얼마나 만나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좋은 소재를 만나서 예상하지 못했던 최상의 사진을 찍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특별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작가 스스로 많은 소재를 찾아다니는 태도가 중요하다.

자기 가까이에서도 수많은 촬영 소재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어디라도 특별한 데를 찾아야 한다. 사진은 코끼리를 만지는 일처럼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찍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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