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직접적 영향’ 천서검사·교회실사위 활동 마무리 단계
정치적 계산 따른 ‘조건부 부여’ 관행 깨고 ‘원칙 집행’ 의지 중요

제104회 총회를 1개월 여 앞두고 노회에서 선출한 총회총대의 회원권 부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대권을 부여하는 천서검사위원회(위원장:김종혁 목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8월 19일 <총회보고서>에 수록할 총대명단을 1차적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노회별 총대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제103회 총회 결의로 조직된 교회실사처리위원회(위원장:정계규 목사)가 8월 16일 21당회 미충족 노회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1차로 총대명단을 확정한 천서검사위원회와 최종 보고서 작성만 남겨 놓은 교회실사처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개개인의 회원권은 물론 노회 회원권의 규모가 달라지기에 두 위원회 활동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우선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국내 155개 노회 가운데 노회 구성요건인 21당회를 충족하지 못한 노회는 총 12개로 집계했다. 여기에는 분쟁 중인 경기북·대구동·삼산·중부노회는 조사에서 제외한 결과다. 21당회 미충족 노회는 강중노회 경기남1노회 경기동부노회 군산동노회 서광주노회 서대구노회 새순천노회 시화산노회 전북서노회 중전주노회 제주노회 평북노회다. 이 가운데 제주노회와 새순천노회는 총회결의로 특수지역으로 분류돼 총대권에는 지장이 없다.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그간의 조사결과를 총회임원회와 천서검사위원회에 보낼 예정이어서, 이들 노회에 대한 회원권 부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주목된다.

천서검사위원회는 21당회 충족 여부 외에도 적법한 절차로 총대를 선출한 여부, 총회결의 이행 여부, 세례교인헌금 납부 여부 등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천서검사위는 지금까지 분쟁 중인 경기북·대구동·삼산·중부·한성노회 등 5개 노회와 21당회 미만인 노회, 총회결의를 위반하고 총대를 선출한 노회에 대해서는 천서를 보류했다. 또한 총신대학교 전 법인이사 4명과 제103회 총회에서 총대자격에 문제가 있는 인사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천서를 유보했다.

이처럼 차분한 분위 속에서 제104회 총회를 이끌어갈 1570여 명의 총대들에 대한 회원권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천서 문제는 지금부터가 관건이다. 현재 천서를 유보한 개인이나 노회를 보면 단순한 판단으로 처리하기에는 정치적으로 엮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로 그동안 총회는 21당회 미달 노회에 대해 조건부로 천서를 해주고 있다. 이렇다보니 형평성 문제와 원칙이 무너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공명정대한 총회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적법한 총대가 정당하게 투표하고 결의권을 행사하도록 하는데 있다. 따라서 정치적 계산이 아닌 원리와 원칙대로 집행하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이와 관련해 천서검사위원장 김종혁 목사는 “원리원칙대로 천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는 모든 위원들이 갖고 있다”며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론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04회 총회 총대명단 나왔다
천서검사위 1차 확정 … 분쟁 노회 등은 천서 보류

제104회 총회를 앞두고 천서검사위원회 활동이 활발하다. 천서검사위원들이 총회총대 확정을 앞두고 분쟁 중인 노회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제104회 총회를 앞두고 천서검사위원회 활동이 활발하다. 천서검사위원들이 총회총대 확정을 앞두고 분쟁 중인 노회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제104회 총회를 앞두고 회원 확정을 위한 천서검사위원회 활동이 활발하다.

천서검사위원회(위원장:김종혁 목사)는 8월 13일과 19일 잇달아 회의를 열고, <총회보고서>에 수록할 총회총대 명단을 1차적으로 확정했다. 천서검사위원회는 그동안 노회에서 제출한 1576명의 총회총대에 대해 심사해 왔다. 천서검사위가 1차적으로 총대로 확정한 명단을 살펴보면 대다수 노회의 총대들이 확정을 받았지만, 분쟁 중인 노회와 21당회 미만인 노회, 총신정상화위원회 심의 대상자 등에 대해서는 천서보류를 결정한 것이 특징이다. 천서는 받았지만 아직까지 세례교인헌금을 납부하지 않은 대상자들이 많아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총대명단에 빠진 노회와 개인은 총신정상화위원회 심의 대상인 전 총신대 법인이사 유태영 목사 이상협 목사 정중헌 목사 주진만 목사에 대해서는 총대명단에는 기입하되, 총신정상화위원회 결정이 날 때까지 천서는 보류키로 했다.

21당회 미만 노회와 분쟁 중인 노회의 경우도 일단 천서를 유보했다. 먼저 천서검사위는 강중노회 경기남1노회 경기동부노회 군산동노회 서대구노회 서수원2노회 시화산노회 전북서노회 중전주노회 평북노회 새순천노회 등 21당회 미만 노회와 대구동노회 경기북노회 삼산노회 중부노회 한성노회 등 현재 갈등 중인 노회도 천서보류를 결정했다. 다만 분쟁 중인 노회의 경우 총회 직전까지 화해 또는 분립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해당 노회 상황을 살핀 후 천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천서검사위는 19일 총회회관에서 경기북노회 삼산노회 중부노회 대구동노회 양측 대표자를 불러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천서검사위는 시무목사가 노회장인 충북동노회와 제102회 총회 결의를 위반하고 영구총대제명된 대상자를 부총대로 선출한 산서노회도 총대 전원을 천서보류했다. 이어 충청노회 총대는 당초 목사·장로 각 6명에서 각 7명으로 인원을 조정했고, 제103회 총회 총대자격 문제로 조사 중인 충남노회 윤익세 목사에 대해서도 천서를 보류키로 했다.

한편 경서노회가 윤선율 장로를 상대로 제기한 겸직 위반 및 만 30세 이전 장로장립에 따른 천서제한 요청에 대해 논의했다. 천서검사위는 13일 회의에서 <장로신문> 사장직이 전국장로회연합회 당연직이며, 장로장립은 상당한 경과가 지났으며, 이미 총회 임원을 엮임한 것을 감안해 천서키로 결정했다. 이후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이어서 19일 회의에서 윤 장로에 대한 천서여부를 다시 검토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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