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ㆍ농어촌지역ㆍ교세약화 등 현실적 문제 연구 시급"

교단 산하 국내 155개 노회를 상대로 노회 구성요건 충족 여부를 실사한 교회실사처리위원회 위원들이 103회기 사실상의 마지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단 산하 국내 155개 노회를 상대로 노회 구성요건 충족 여부를 실사한 교회실사처리위원회 위원들이 103회기 사실상의 마지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단 산하 국내 155개 노회 가운데 21당회를 충족하지 못하는 노회는 과연 몇 개일까?

제103회 총회 결의로 총회 산하 모든 노회를 대상으로 21당회 충족여부를 실사하기 위해 조직된 교회실사처리위원회(위원장:정계규 목사)가 8월 16일 경남 창원 새누리교회에서 사실상의 마지막 회의를 개최했다.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이날 국내 155개 노회 가운데 12개 노회가 21당회 구성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최종 확인하고, 이를 총회임원회와 천서검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21당회 미충족 노회는 강중노회 경기남1노회 경기동부노회 군산동노회 서광주노회 서대구노회 새순천노회 시화산노회 전북서노회 중전주노회 제주노회 평북노회 등이다.

올해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인적·시간적·재정적 한계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내실 있는 조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국내 155개 노회 중 특수지역인 제주노회와 분쟁 중인 경기북노회 대구동노회 삼산노회 중부노회 등 4개 노회를 제외한 150개 노회를 대상으로 실사했다. 이 가운데 25당회 미만인 30개 노회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 30개 노회 가운데 경기중앙·경인·경향·남경기·남중·남황동·동대전중앙·동수원·동안주·동인천·북평양·서부산·서수원1·서수원2·서울한동·의산·전주·평서·함중노회 등 19개 노회는 21당회 구성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결정했다. 이들 19개 노회 가운데 당초 보고한 당회보다 줄어들거나, 가까스로 21당회 요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국내 155개 노회 중 21당회를 충족한 노회는 총 139개 노회이며, 12개 노회가 미충족 노회로 분류했다. 분쟁 중인 4개 노회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한 수치다.

한편 이날 회의로 사실상 활동을 마친 교회실사위원회 위원들은 “시간 인력 재정 한계와 21당회 충족 여부만 수임을 받았기에 실질적인 전수조사는 벌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인구감소, 농어촌지역, 교세약화 등 현실적으로 21당회를 충족하지 못하는 환경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총회 차원의 다각도적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이번 회기 활동을 바탕으로 제104회 총회에 청원사항을 결정했다. 우선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던 25당회 이상이 되는 노회에 대한 실사를 벌여 총회총대 허수 줄이기와 총회세례교인헌금 상승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로 했다. 또한 21당회 충족은 헌법 사항이기 때문에 노회 구성요건을 낮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바, 노회합병 연합당회 분립개척 등 총회차원에서 21당회 요건 충족을 위한 연구 필요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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