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제104회 총회임원 입후보자 정견발표는 전체 후보자 중 일부 임원이 확정되지 않은 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먼저 총회장 입후보자 김종준 목사를 비롯하여 목사부총회장 소강석 목사 등 정임원 일부와 단독 입후보자 일부 후보를 확정하여 발표했다.

그러나 경선을 펼치는 장로부총회장 윤선율 장로와 임영식 장로, 부서기 김한성 목사와 이종철 목사의 후보 확정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들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이유는 장로부총회장과 부서기 후보 공히 양측에서 상대방의 결점사유를 경쟁적으로 제출하여 네거티브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여느 해와 달리 가급적이면 후보를 빨리 확정하여 후보자들이 정책대결로 임하길 바라면서 진행하고 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서류들이 제출되어 검토를 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선관위는 커다란 결격사유가 아닌 한 경선을 통해 본인이 총회에 헌신하겠다는 비전 제시를 원하고 있는데 선거를 시작도 하기 전부터 상대방 흠집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어 안타깝다는 것이다.

심지어 상대방의 30~40년 전 도무지 알 수 없을 것 같은 시시콜콜한 사유까지 접수하여 선관위 입장에서 판단하기 곤란한 내용도 있다는 것이다. 장로부총회장 후보와 부서기 후보는 인신공격형 네거티브 선거를 멈추길 바란다. 서로 큰 생채기를 안고 선거에 임하여 설령 당선이 되었다 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만 얻을 뿐이다. 모름지기 선거는 본인의 소신을 총대들에게 진실되게 알려 공감을 얻은 후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다.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물고 뜯는 것이 아니다.

아무튼 늦었지만 아직 제104회 총회임원으로 확정되지 않은 후보들은 냉정히 판단하여 소소한 것이라면 이제 그만 인신공격을 멈추길 바란다. 같은 경선인데 부회계 후보들은 쌍방이 네거티브 전략을 하지 않고 있다. 한데 장로부총회장과 부서기 후보의 ‘맞장뜨기’ 전략은 정말로 보기가 흉하다. 선관위는 법과 규칙에 의거, 가능한 범주에서 속히 나머지 후보들도 자격을 확정하여 차질이 없도록 선거를 준비해 주길 바란다. 만일 확정되지 않은 후보 중 드러난 결과가 후보 결격사유에 해당하면 속히 아웃시키고, 진짜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소한 것이라면 자세히 살펴 과감히 처리하길 바란다. 네거티브 선거는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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