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독교변증’ 관련 서적 출간 잇따라 … 근본적 질문에 답해

한국교회에 ‘현대 기독교변증’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크리스텐덤’ 시대에 정립한 기독교변증과 구별된, 다원주의와 과학의 도전에 대응하는 현대 기독교변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교회에 현대 기독교변증을 앞장서서 설파한 이는 김기호 교수(한동대)와 박명룡 목사(청주 서문교회)다. 김 교수와 박 목사는 미국에서 기독교변증학을 공부하고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교회에 이성과 합리성으로 복음과 신앙을 논증하는 기독교변증을 선보였다.

현대 기독교변증이 관심을 받으면서 관련 서적도 인기를 얻고 있다. 김기호 교수가 2017년 출판한 <하나님의 변호사(God’s Lawyer) 오해와 이해>(동명사)는 학문적인 깊이를 갖추고 있다. 도덕논증 동성애논쟁 종교다원주의 부활과 지옥 등 기독교의 신앙을 현대 과학까지 동원해 설명하고 있다.

복음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기독교변증 서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욱 작가의 <내가 왜 믿어야 하죠?>(왼쪽)와 양승언 목사의 <믿으라고? 뭘?>.
복음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기독교변증 서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욱 작가의 <내가 왜 믿어야 하죠?>(왼쪽)와 양승언 목사의 <믿으라고? 뭘?>.

박명룡 목사는 보다 대중적인 기독교변증으로 유명하다. 서울 큰나무교회에서 시무할 때 시작한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청주 서문교회에 부임한 후에도 진행하고 있다. 박 목사는 2006년 <기독교, 지성으로 이해하라!>(도서출판 누가)를 출판한 후, 지난 5월 성도와 비기독교인을 위해 <하나님에 관한 질문>을 내놓았다. 적은 분량과 쉬운 문체로 집필한 덕분에 현대 기독교변증 도입서로 손색없다.

박명룡 목사와 함께 기독교변증콘퍼런스 사역을 펼친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도 빼놓을 수 없다. 안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은 정말 어디에 계시는가>(규장)를 출판했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하나님의 존재’ 문제를 질문과 답 형식으로 풀어냈다.

기독교변증학을 전공한 학자가 아님에도, 한국교회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변증서를 내놓은 열정가들도 있다.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작가의 직함까지 갖고 있는 김재욱 씨는 2010년   <내가 왜 믿어야 하죠?>(생명의말씀사)를 집필했다. 신학도는 아니지만 김 작가는 청소년을 위한 창조과학 시리즈와 <진화론에는 진화가 없다> <한컷만화 기독교진리 130> 등 현대 기독교변증의 중요한 주제를 다루었다.

김재욱 작가는 10년이 흐른 지난 6월 <내가 왜 믿어야 하죠?> 개정판을 내놓았다. 김 작가는 “40여 권의 저서 중에서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복음을 가장 자세히 설명한 이 책을 가장 귀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사역한 양승언 목사(다움교회)가 집필한 <믿으라고? 뭘?>(넥서스크로스)도 기독교변증 서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찾는이를 위한 기독교 Q&A’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듯, 비기독교인이 교회와 복음에 대해 갖는 대표적인 의문들을 논리적이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비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신앙에 대한 질문을 갖고 있는 성도들, 이성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은 전도자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양 목사는 <믿으라고? 뭘?>을 선과 악에 관한 고찰, 하나님에 관한 고찰, 기독교에 관한 고찰, 믿음에 관한 고찰 등 4부로 구성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