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임역원수련회 ... 전국임원회서 회장 후보 선출
현 회장·총무 갈등 공론화 ... 임원ㆍ증경회장 해결 모색

전국남전련 임역원수련회에서 홍석환 장로(대경노회·강북성산교회)가 제39회기 회장 후보로 선출됐다. 홍석환 장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전국남전련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하지만 수련회 기간 중 열린 전국임원회의에서 현 실무임원간의 갈등이 공론화되면서 차기 임원진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38회기 전국남전도회연합회(회장:김대규 장로) 임역원수련회가 8월 13~14일 전남 구례군 더케이지리산가족호텔에서 열렸다.

전국 임역원 부부 1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수련회는 차기회장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전국임원회의를 비롯해, 세 차례 예배, 세 차례 특강, 한 번의 새벽기도회가 진행됐다. 강사로는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김용대 목사(영광대교회)를 필두로 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 윤금종 목사(샛별중앙교회), 김종택 목사(발안제일교회), 이성화 목사(서문교회), 최광염 목사(성신장로교회), 김동식 목사(대구칠곡중앙교회)가 등단해 강력한 말씀을 선포했다.

특히 첫째 날 저녁 은혜의 시간에 말씀을 전한 이성화 목사는 “우리는 천국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천국을 찾는 사람만이 천국을 보게 된다. 그 천국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면서, “천국을 발견한, 즉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와 사도바울 등은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았다. 전국남전련 회원들의 삶 또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가기를 축복한다”고 권면했다.

힘찬 기도소리가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은 증경회장들의 인도에 따라 ‘총회와 교단 발전을 위하여’, ‘총신대와 GMS를 위하여’, ‘라오스 교회 건축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합심기도를 드렸다. 아울러 미자립교회 지원금 전달 및 라오스 교회 건축 보고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은혜의 시간을 마친 후 전국남전련 회원들의 이목이 쏠린 전국임원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국 임원들은 만장일치로 홍석환 장로를 차기회장 단독 후보에 선출했다. 홍석환 장로는 오는 9월 4일 대구태현교회(김인식 목사)에서 열리는 제39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홍석환 장로는 36회기와 37회기에 연이어 발생한 재정 문제를 고려한 듯 “공정하고 투명하게 재정을 관리 및 운영해 실추된 전국남전련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국남전련이 새롭게 거듭남으로서 오로지 우리가 맡은 사명인 전도와 선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전국임원회의는 라오스 교회 건축과 제39회 총회 준비 건을 순조롭게 통과시켰다. 하지만 기타 안건에서 현 회장과 총무 간의 갈등이 공론화되면서 그 해결책을 놓고 1시간 넘게 논쟁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전국남전련 감사부에 발송된 투서에 있다. 회장 김대규 장로의 재정 운용 의혹이 담긴 이 투서는 총무 김재열 장로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부 신영수 장로가 이 사안을 문제제기했고, 그러자 김대규 회장은 이와 관련해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대규 회장은 “투서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눈물 날 정도로 나를 흔들고 힘들 게 한다”며, “이 문제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선교비 회장판공비 총무판공비 등을 조사하는 조사처리위원회를 조직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국 임원들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임원들 사이의 의견은 세 가지로 엇갈렸다. 첫째 조사처리위원회를 조직해 사실을 규명하자, 둘째 투서를 접수한 감사부에서 처리하자, 셋째 먼저 실무임원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하지 못할 시 수습위원회를 조직하자, 이 세 가지 방안을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전국임원회의는 “실무위원들이 회개와 기도, 화해를 먼저 시도하고 해결하지 못할 시 증경회장 3인과 감사 2인으로 구성된 수습위원회를 조직하자”는 이재천 장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일단 실무임원진이 모여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대규 회장과 김재열 총무가 첨예하게 대립 중이라 자체 해결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만약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오는 제39회 총회는 물론, 차기 임원진의 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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